공감요정활동을 하겠다고 신청하고 이 미션을 받았을 때 나는 무척 당황했다.

뭐냐 이건 나 혼자 할 수 있는 미션이 아니잖아

누군가 나의 공감요정 활동을 도와줘야 달성할 수 있는 미션이 아닌가?

누군가를 공감마당에 초대했는데 초대받은 이가 초대에 응하지 않았다면 미션은 실패하는 것인가? 하는 염려를 하게되었다.

미션달성 가부를 관리자에게 문의 결과 초대에 응하고 안하고는 상대의 문제

나는 그를 금연으로 이끌기 위해 내가 할 수 있는 부분을 이행하면 된다는 내용의 답변을 받았다.

아파서 직장을 그만 둔지 10년이 되었고 그 동안 연락을 계속해온 동료도 없다.

아픈 관계로 세상을 벗어 나고 싶었기에 가족,친척과의 연락도 거의 10년째 하지 않았다.

유일하게 여동생이 가끔씩 와서 먹을 것도 챙겨주고 청소도 해 주고 한지 9년째

나는 산 송장이나 다름없는 생활을 9년을 했고 9년동안 병원도 한번 가지않았다.

아프지 않아서가 아니라 아파도 치료받지 않고 죽고자 했을 뿐이었다.

그러나 하늘도 나를 살리기로 했는지 지난 해 연말부터 몸에 기운이 돌기 시작했고

멘탈도 가다듬고 병원에도 가고 망가진 치아도 치료받고 금연도 결심했다.

말 그대로 정신차리고 새로 태어난 기분으로 새 삶을 시작했다.

그런 와중에 공감요정에도 선정되고 지인의 금연을 인도하는 미션도 받게 되었는데

10년동안의 나홀로 거의 자연인처럼 살아왔기에  주위에 연락이 닿는 이는 여동생 하나 뿐,

여동생은 담배를 피지 않는다.

그런데 이런 미션으로 10년동안 연락을 두절했던 친구들이나 옛 직장 동료들을 소환한다는 것이 너무 이기적이란 생각이 든다.

그래서 금연으로 인도 할 이를 누구로 할까 고민하다가 지금 살고 있는 집에 문제가 생겼을 때 가끔씩 도와주는 관리소 보수 담당 직원을 금연으로 인도하기로 하고 싱크대 누수를 좀 봐달라는 구실을 대어 집으로 불렀다.

사실 싱크대 수도 꼭지를 교체 할 필요도 있었고 덕분에 수도 꼭지도 그 직원의 도움을 받아 무사히 교체하였다.

사례로 커피 한 잔 사 주기로 하고 아파트 앞 편의점으로 가서 커피 한잔 하는 중 아니나 다를까 그 직원은 담배를 꺼내 물었다.

이 때다 싶어 나는 금연하게 된 동기를 자초지종 설명하고 이제 담배를 끊을때도 되지 않았나 하고 넌지시 금연을 제안하였다.

그리고 금연하는데 도움을 주는 곳 보건소 금연 클리닉, 금연 길라잡이를 소개하고 폰에 있는 금길 어플을 꺼내 보여주었다.

금길의 여러 가지 메뉴를 소개하고 금연중 금단현상이 왔을 때나 또 다른 도움이 필요할 때 많은 도움이 된다고 소개하였다.

그 직원은 확답은 주지 않았지만 관심을 보여 주었고 몇 번 더 권유하고 확인해서 꼭 금연의 길로 들어서기를 인도해야 겠다.

아직 두 번째 권유는 하지 않았지만 그 직원이 금연을 결심했을 때는 꼭 이 공감마당에 소개하기로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