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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금연 꿀팁좀 부탁드립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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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밝게큰나 | 작성일 | 2022-04-02 | ||
조회수 | 1652 | 추천수 | 5 | ||
원리만 알면 쉬워요. 감정의 수명은 80~120초 정도 됩니다. 그 시간 동안 뇌를 속이든, 다른 곳으로 시선을 돌리게 하든, 그냥 지나치도록 놔두든가 하면 됩니다. 원래 감정의 수명은 유한한데 우리가 그 감정을 다시 불러내고 부활시키고 연장시키고 있는거죠. 누구나 감정은 일어날 수 있으나 틀린 반응이 있는 이유가 여기에 있죠. 저는 이 원리를 안 이후 감정은 일어나되 그 감정을 지켜볼 여유가 생겼습니다. 그것이 분노든 슬픔이든 공포든 흡연욕이든 뭐든 간에 감정은 우리에게 신호를 보내죠. 그리고 그 신호에 대한 메뉴얼이 있으신 분은 메뉴얼대로 하시면 되고 없으시면 그때그때 대응을 하셔야 겠죠. 금연 초반에 어디에서 보았는지 심리학책 속에 '원숭이 기차'에 대한 얘기가 와닿았던거 같네요. 당신은 조용한 기차역 플랫폼의 의자에 혼자 앉아있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왁자지껄 하며 시끄러운 기차가 한대 들어오죠. 그 기차안에는 원숭이들이 가득 있어서 아주 시끄럽습니다. 정신도 없고 여기저기 지들끼리 싸우고 장난치고 난리입니다. 물론, 내가 기다리던 기차는 아닙니다. 그런데 당신이 여기에 정신을 빼앗겨 엉뚱한 기차에 탈지 말지는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계속해서 신경을 쓸지 말지는 모르겠습니다. 다만, 기차는 이윽고 출발할 것이고 다시 정적이 흐를게 됩니다. 그 기차가 머무는 시간 동안 어찌할지는 각자의 몫입니다. 전 이 매커니즘을 알기에 그저 가만히 지나치도록 놔둡니다. 껌을 씹건 알콜을 마시건 보조제를 찾건 그 시간을 지혜롭게 건너갈 무엇을 찾겠죠. 하지만 그런건 중요하지 않습니다. 어짜피 기차시간은 같으니까요. 이 원리를 알면서 물을 한 두잔 마시거나 산책을 하거나 하며 시간을 보내면 좀더 수월해집니다. 궂이 시끄러운 소리를 안듣고 싶으면 잠시 자리를 뜨면 되는거니까요. 그리고 다시 자리에 앉아도 기차는 이미 떠나있는 상태죠. 그리고 평소에 그 기차의 소리를 그리워하는 등의 어리석음은 경계해야 합니다. 평소에 좋아하던 것을 여전히 좋아하고 그리워하면서 무엇을 끊겠다는 건지요. 사람의 현재와 미래를 바꾸는 일은 쉽습니다. 과거에 대한 태도를 바꾸면 기억도 바뀌고 그 바뀐 것으로 인해 현재와 미래가 바뀝니다. 우리의 뇌는 아직 불완전합니다. 그래서 틀린 기억도 만들어내고 진실처럼 속이기도 하죠. 우리가 똥이나 뜨거운 숯에 대한 경험은 동일할 겁니다. 그래서 그 입에 물고다니던 그 모냐 이름도 까먹은 그 똥덩어리에 대한 기억과 감정을 사정없이 덮어버리세요. 그저 꿈에서조차 냄새나고 짜증나고 위험하고 거북하고 거추장스럽고 공포스겁고 토나오는 것을 계속 같이 떠올리도록 하세요. 똥이나 뜨거운 숯을 입에 넣고싶어 안달한다면 할 말이 없습니다. 지랄도 풍년인거죠. 만에 하나라도 금연을 힘들게 하는 것들은 모두 멀리하세요. 심지어 시간이 훌쩍지나 죽기직전 시간이 주어져도 여전히 똥과 뜨거운 숯은 피해야 하는 겁니다. 무슨 그리움과 멋을 찾고 지럴할 조금의 여지 조차 지금의 나를 힘들게 할 뿐입니다. 포기하면 편합니다. 미련을 버리세요. 당신의 생에 다시는 입에 안댈 똥덩어리고 숯덩어리일 뿐입니다. 그리고 겸손해지세요. 우리는 나약합니다. 시간이 지난다고 달라지는건 아닙니다. 여전히 똥덩어리고 숯덩어리일뿐입니다. 항상 경계하세요. 그리고 경계에는 이빨이 있어야 하죠. 그래야 자신을 지킵니다. 교병필패(驕兵必敗)를 명심하세요. 저역시 시간이 지나도 '이정도 쯤이야' 라든가 '한대 정도야'라는 위험한 생각 자체가 두렵습니다. 무슨 신의 가호를 받으셨는지 시간만 지나면 풀어지시는 분들이 있더군요. 똥덩어리에겐 평생 나약할테니 당장 포기하세요. 갈등한다면 항상 내가 원하는 것과 반대로 하면 그게 답입니다. 어짜피 이기적인 답을 택하고 싶어하고 불편한 것을 싫어할테니 이기적인 자아를 길들일 필요는 있습니다. 한비자 말대로 자아는 호리피해(好利避害)인거죠. 불편함과 함께 머물다 보면 오히려 그것이 내 아군이 될 겁니다. 많은 것을 도와줄테죠. 금연인의 삶에 건투를 빕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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