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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버린 가을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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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석천 | 작성일 | 2021-12-03 | ||
조회수 | 1223 | 추천수 | 5 | ||
겨울날 동산에 해님이 느지막이 뜨는 것은 추워서 그대가 늦잠 잔 탓이리라. 산등선 큼직한 바위를 드러내는 것도 새벽길 나그네 움츠려 옷깃을 여미는 것도 못내 참지 못할 찬 기온 때문이리라. 움츠리지 말아라. 능선에 햇살이 퍼지면 포근한 체온 품 안에 차곡차곡 채워 두리니. 한 잎 낙엽으로 떠나는 단풍잎 이렇게 담담히 보내고 난 뒤에 가버린 가을을 그리워하리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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