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생애 첫 풀업을 땡긴 지

만 3개월을 넘기게 되는, 오십대 매우 후반의 사나이입니다.

저 A4 용지 두께의  일반밴드에 올라타서

지난 2월 부터 지금 껏 매일 땡겨 왔습니다.

요즘은

밴드 걸고지만

(장력이 매우 미미한 녀석이란 건 인정해주셔야 합니다.)

한 회 10개씩 3세트는 능히 감당할 수 있는 정도는 되었습니다.

헬쓰 장갑을  끼는데도

이정도 손바닥 굳은 살이면,

제 엄격한 매일의  프랙티스를 증명한다 할 것입니다.

이제 오월이 오면

아아  그날이 오면

저 A4용지 마저도 던져버리고

온리 저스트 맨몸으로 풀업을 땡길 것입니다.

아아  그날이 오면

과연 맨몸 정자세로

몇 개나 땡길 수 있을 지...

아아...

첫 연애를 기다리는 청년의 심정으로

아아 그날이  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