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몇달간 중지해 본 적이 있는 나로서는 자기 최면의 방법이 가장 좋았다. 이를테면 메스껍다, 토할것 같다, 정말 담배 냄새는 싫다..이런 자기최면의 효과는 대단해서 정말 몇달간을 아무렇지도 않게 넘겼었다.

물론 다시 피게 되는 문제가 있긴 했지만 나름대로 금연이라는 단어에 대한 두려움은 크지 않았고, 그로인한 자만심으로 인한 '담배야 뭐 언제든 맘만 먹으면 끊을수 있어'라는 턱도 없는 판단으로 피워온 세월이 어언 30년이 넘었다.

내게 금연은 아무것도 아니다.

그리고 더 중요한 점은 금연이라고 생각해야 할 정도로 나와 담배는 애초부터 별 인연이 없었다는 점이다.

자기최면을 조금 더 강력하게 걸어야 할 필요가 있다.

따라서 난 이제부터 금연을 시도하는 흡연 경력이 있었던 사람이 아니라..모태 비흡연자로서 살아보려고 한다. 이중인격자를 넘어서 아예 다른 사람으로! 세상의 모든 아름다운 기억들은 그대로 내게 있을것이나 오직 담배와 연관된 기억들은 이순간부터 모두 사라질 지어다.

담배를 왜 배워서 이렇게 못끊고들 난린지 모르겠어~정말!

안됐지만 뭐 어쩌겠어..에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