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늘은 그렇게 춥지가 않네요.

그저께 남자친구랑 같이 공부하려고 집 근처에 있는 모 대학 도서관으로 갔어요.
남자친구가 며칠 뒤 간단한 시험 친다고 열심히 한다고 했는데...
몇 분 안지나서 남자친구가 영 집중도 못하고 계속 졸더라구요...
그때부터 남자친구보다 제가 더 초조해졌습니다 ㅜㅜ
'혹시 금단현상인가? 어떡하지? 그냥 봐줘야하나? 시험을 망칠순 없잖아...'
제가 마음이 약해졌습니다; 그 어떤 것으로도 허용해줘선 안된다고 마음 먹어놓고는 ㅜㅜ
결국 남자친구가 문자로
'오늘 그냥 가자, 집에서 해야겠다. 집중도 안되고...'
이러는데 이상한 생각이 드는거에요!
친구 불러서 눈 딱 감고 하나만 하고 들어갈 것 같은 ... 느낌...? 의심!
짐 다싸서 나가는데 남자친구가 표정이 좋지 않은 저에게 왜그러냐고 물어서
사실대로 말했어요.
'○○○씨(담배친구) 만날것 같아서...'
남자친구가 바로 짐 풀었습니다. 잠이 확 깼대요.
그리고 바로 집중모드에 들어가 몇시간 공부하고 갔어요.
의심을 한건 미안하지만, 그래도 결과적으로 공부했으니 다행이죠?

어제 감기때문에 글을 쓰는 것까진 못하고 그냥 눈팅만 살짝하고
많은 분들의 조언들을 바탕으로 남자친구를 대했습니다~
사실 좀 초조한 마음에 남자친구 볼때마다, 연락할때마다 괜찮냐는둥, 기분은 어떻냐는둥... 물었거든요^.^;
위하여 님께서 관심이 지나치면 스트레스가 된다고 하셨잖아요.
그래서 어제는 기운도 없고 해서 자세히 묻지 않다가
결국 또... 딱 한번 물었습니다! 오늘은 어땠냐고...
남자친구가, 자기는 생각도 안하는데 항상 먼저 물어보고 그래서 그럴때마다 더 생각나고 그랬다네요.
그리고 '아, 내가 담배를 피웠던 사람이구나.' 라는게 상기 되면서 속상하고 그랬대요.
제가 좀 유별나게 굴었던것 같아요.
너무 민감하게 이러는것 같고...
이제 관심 좀 줄여야겠어요^.^
금길 찾아서 가입하고 글 올린것도
사실 남자친구를 돕는것보다도,
답답한 제 마음 풀려고 한것 같기도 하고? 히히

미쨩 님께서 말씀하신대로, 금길에는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금연하는 사람들이 많더라고 하니까 당연하다고 자기도 그런거라고... 걱정말래요.

GISMAN 님... 남자친구 컴퓨터를 잘 안해요 ㅜㅜ 저도 그렇구요.. 혹시 힘들어하면 꼭 들어와서 보게 할게요~

투가리 님! 답글 감사합니다~ 저도 대학다닐 때 교육심리 수업을 들어서 기억이 나요 ^.^ 남자친구에게 물어봤어요~ 뭐인것 같냐고... 무조건 접근동기래요 ㅋㅋ 전문적인 얘기로 접근해서 그런지 남자친구도 기분나빠하지 않고 진지하게 대답해줬어요.

그런데 맑은날 님께서 말씀하신 한귀와의 싸움...이 뭔가요? 한귀? 뭐죠? ㅜㅜ 줄임말인가... 귀신인가?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당 ^.^
다들 힘내세요! 아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