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근길 황당한 사건이 발생해서  써 봅니다.

AM 6시 59분 아파트 단지앞 정시보다 조금늦게 도착한 마을버스... 손님들은 대부분 전철을 갈아타고 출퇴근을 합니다. 따라서 마을버스 기사는 전철시간을 맞추어야하는 부담감이  있었으리라 생각됩니다.....
잠시후 신호대기에 있던 마을버스, 오가는 차량과 사람이 없었던관계로  슬금슬금 출발합니다. 승객들 속마음을 알아 채기라도 한 듯...
그런데 잠시후 문제가 발생합니다.   자동차활극 버라이어티 생쇼가 10여분간 도로에서 벌어집니다...
갑자기 버스앞을 가로막고 나타난 하얀소나타와  흡사 귀신잡는 해병을 연상시키는 빨간티셔츠의 깡마른 운전자아저씨 

다짜고짜 마을버스 기사를 향해 @#$%^&* 욕설을 날립니다. 신호위반 했다고...

주먹질 일보 직전까지 갔다가 서로떨어졌고

승객의 웅성거림에 기사양반 앞차를 피해 3∼4차로의 도로여건을 십분활용하여 줄행랑을 칩니다...ㅎㅎㅎ
그러나 시민정신이 너무 투철한 그분 결코 호락호락하지 않습니다. 지그재그 운전의 달인 맞습니다. 도망가는 버스를 몇차례 가로막았고,  결국에는 3차로의  2,3차선을  자기차량으로 가로로 맊고 1차선에서 수신호로 차량통제 하시네요....헐 !!!
이후 버스기사의 탈출극은 호시탐탐 또 벌어졌고.....  그분은  어김없이 또 가로 막습니다....칠종팔금의 수법으로...
의기소침 버스기사 땡땡땡같은 xxxxxx 욕설을 뱉었다 주워삼키며 드디어  탈출포기, 담배일발장전 깊이 또 깊이 연거푸 빨아댑니다. 버스안의 승객들 나름 폭발 일보직전입니다.

저도 담배라도 있으면 피고싶은 답답한 시간이 하염없이 흘러갑니다.....
의기양양하신 그분 드디어 경찰관을 호출하여  마무리상황  굳히기 들어갑니다.....말로 안통하니까 CCTV 같은거 판독해서  벌주라고... 승객들은 완전 제3자고......

교통사고라도 난줄 알고 긴급출동한 경찰관들  다소 어이없어 하는군요. 다만 길길이 날뛰는? 그분 포스에 눌려 어물쩡 하는 것 같습니다.
잠시후  다른버스와  전철타고 20분 지연출근을 했지만 찜찜한 기분은 영 풀리질 않네요 .....
오늘의 진정한 피해자는 누구일까...똥? 밟은기사&정의사회구현을 위해 용기와 시간을 투자한 그분&시간을 허비한 다수의 버스승객&하릴없이 출동한 경찰관&그시간 그장소를 운행한 선량한 운전자들.....
상식이 통하는 사회  타인을 배려하는 전통문화가 점점 사라지는 것같아 서글퍼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