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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심삼일? 설부터 하면 돼' 금연·다이어트 재도전 열기(종합) 상세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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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심삼일? 설부터 하면 돼' 금연·다이어트 재도전 열기(종합)
작성자 길잡이 작성일 2017-02-02
출처 연합뉴스

금연클리닉·헬스클럽 다시 북적…"실패해도 계속 시도하면 결국 성공"
 

(전국종합=연합뉴스) 심규석 기자 = 새해가 될 때마다 독하게 마음먹고 달려들어 보지만 굳은 결심은 그리 오래가지 못한다.


금연, 절주, 다이어트는 작심삼일의 '대명사'다.


술·담배의 유혹에서 벗어나고 비만에서 탈피하겠다는 의지는 며칠 안 돼 봄바람 불 듯 사라지고, 어느새 예전과 같은 일상으로 되돌아가기 일쑤다.
 

금연 도전자의 절반 이상이 6개월을 채우지 못하고 담배를 다시 피운다는 통계에서 알 수 있듯이 오랫동안 익숙해 있던 중독성에서 벗어난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금주, 다이어트 역시 마찬가지다.

 
해마다 그랬던 것처럼 새해를 맞아 정초에 목표를 세워 의욕적으로 달려들었다가 이미 포기했더라도 아직 실망하기에는 이르다.


정유년 새해는 설날이 그 시작점일 수 있기 때문이다.


설을 쇠면서 새롭게 마음을 다잡고 목표를 이루려는 도전자들이 늘고 있다. 새해 1월 1일로 잡았던 시발점을 진정한 정유년의 시작일인 음력 1월 1일로 다시 정한 것이다.


청주에 거주하는 김모(47)씨는 "새해 1월 1일부터 금연하기로 하고 피우던 담배를 모조리 쓰레기통에 버렸는데, 하루도 안 돼 담배를 다시 입에 물었다"며 "설을 계기로 다시 한 번 금연을 결심했다"고 말했다.


이번에야말로 절대 실패하지 않겠다고 야무진 결심을 한 그는 설 연휴가 시작된 지난달 27일부터 담배에 손을 대지 않고 있다.


시장조사기관인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해 담배 판매량은 약 729억 개비로 전년도 667억 개비보다 9.3% 증가했다. 20개비 한 갑 기준으로 보면 약 36억4천만 갑이 팔린 셈이다.


2015년 1월 담뱃값이 배 가까이 인상되면서 기대됐던 흡연 억제 효과가 거의 사라진 것이다.


다행히 새해 초와 설을 전후해 금연 열풍이 전국적으로 다시 뜨겁게 불고 있다.


청주시 4개 보건소의 금연클리닉 등록자는 새해가 다가오던 작년 12월과 설을 앞둔 지난 1월 부쩍 증가했다. 작년 한 해 등록자는 총 5천913명으로 한 달 평균 493명꼴이지만 작년 12월에는 524명에 달했다.


설이 끼어 있던 지난달에도 무려 707명이 금연클리닉 서비스를 신청했다. 새해를 계기로 뒤늦게 금연에 나선 주민도 많겠지만 정유년이 시작되는 설을 기준점 삼아 금연에 도전하려는 흡연자들이 부쩍 증가한 것이다.


한국건강증진개발원에 따르면 2015년 기준 전국 254개 보건소의 금연클리닉 서비스를 이용한 국민은 57만4천97명에 달했다. 이들 중 41%인 26만9천343명이 '6개월 금연'에 성공했다.


작년 경기 안산시 단원보건소 금연클리닉에 등록한 애연가는 3천203명이다. 이 가운데 절반 남짓이 6개월 후 금연에 성공했다.


반대로 보면 금연 시도자의 50∼60%는 6개월을 채 넘기지 못한 채 다시 담배에 손을 댄다는 얘기다.


그렇더라도 통계만 놓고 보면 설을 계기로 다시 금연에 나서는 도전자들이 적지 않은 셈이다.


청주시 보건소 관계자는 "새해 들어 금연에 도전했다가 작심삼일로 끝났더라도 설 연휴를 거치면서 '왜 담배를 또 피우느냐'는 주변의 만류에 금연에 재도전하는 분들이 꽤 많다"고 말했다.


청주 상당보건소에도 금연 포기 의사를 밝혔던 금연클리닉 이용자가 설을 전후해 마음을 고쳐먹고 다시 등록 절차를 밟는 사례가 적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올해 말에는 금연구역에 당구장과 스크린 골프 연습장 등 실내 체육시설이 추가된다. 흡연자들의 설 자리가 점점 줄어드는 것이다.


정부도 담뱃갑에 흡연의 유해성을 알리는 경고그림 부착을 의무화하는 등 금연 확산을 위한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금연을 요구하는 사회적 분위기가 새해 초 반짝했다가 한산해졌던 헬스장 역시 설을 전후해 다시 북적거리고 있다.


경기 한파가 장기화하면서 이용비 부담을 느껴 등록을 미뤘다가 설을 맞아 헬스장을 다시 찾는 주민들이 많다.


청주 가경동의 G헬스클럽 운영자는 "새해가 시작되면서 상담 전화나 신규 등록자가 증가하지만, 설을 전후해서는 봄이 다가온다는 생각 때문인지 '몸 만들기'에 나서는 이용자가 한층 많아진다"고 귀띔했다.


충북도청 부근의 E휘트니스클럽에도 설을 앞두고 신규 회원등록을 문의하는 전화가 부쩍 늘었다.


이 클럽 직원은 "아무래도 연말이나 연초보다는 세뱃돈을 기대하는 설을 앞두고 다이어트에 대한 관심이 커지기 마련인 것 같다"며 "설 직후가 신규 회원이 한창 많아지는 시기"라고 말했다.


금연이나 다이어트 외에도 기타나 트럼펫, 댄스 등의 취미생활을 설을 전후해 재기하는 주민들도 꽤 많다.


청주 상당구 영동의 여성 전용 K댄스스포츠 운영자는 "작년 강습을 받았던 고객들에게 설 인사를 전하다보면 운동을 다시 해야겠다고 얘기하는 분들이 적지 않다"며 "단란하게 설을 보낸 후 건강한 삶에 대한 생각이 많아지는 것 같다"고 말했다.


금연클리닉 관계자는 "금연이나 다이어트에 잠시 실패했더라도 절대 포기해서는 안 된다"며 "작심삼일을 계속 반복하다 보면 결국 목표했던 것을 이루는 큰 성과를 거둘 수 있다"고 말했다.


k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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