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비 꽃 님
봄의 선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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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이 오는 길목에서...』
입춘은 24절기의 첫 째 절기,
大寒대한 뒤에 드는데 이날부터 봄은 시작이 된다.
예전에는 입춘 뒤에 눈이 오면 흉년이 든다고 하였다.
입춘 후로 날씨가 고르지 못하면
그 해 농사에 지장이 많다고 걱정을 하였다.
옛 농경 문화에선 입춘이면 각 가정에서 그 해의 복을 비는 뜻으로
상서(祥瑞)로운 글귀를 써서 집안 여기 저기 붙였다.
드나드는 방문 위에는
立春大吉 建陽多慶 입춘대길 건양다경
입춘을 맞이하여 집안이 크게 길하고,
밝고 경사스런 일이 많이 생깁소사.
방 천장에는
歲在某年萬事如意亨通 세재모년만사여의형통
금년 한 해 매사가 뜻대로 되게 해 주소서.
대청이나 방의 기둥에는
父母千年壽 子孫萬歲榮 부모천년수 자손만세영
부모님 천년 장수하시고 자손 만년토록 번영하게 해 주소서.
광, 부엌문 등에는
開門萬福來 掃地黃金出 개문만복래 소지황금출
문을 여니 만복이 들어오고 마당을 쓰니 황금이 나오게 하소서.
외양간에는
牛耕百畝 馬行千里 우경백무 마행천리
소는 백 이랑을 갈고, 말은 천리를 달리게 해 주소서.
농가에서는
雨順豊調 時和年豊 우순풍조 시화년풍
비는 순조롭게 풍성하게 고루 내려 시절이 잘 되어 풍년들게 해 주소서.
이렇게 덕담을 곳곳에 붙이고,
악귀를 물리치고자 龍(용 용) 虎(범 호) 자를
각각 크게 써서 대문 양쪽에 붙였다.
불자들은 평소 다니는 사찰을 찾아,
한 해의 안녕安寧을 비는 불공을 드리고 부적을 받아와
집안에 붙이고, 몸에 지니고 다녔다.
농경문화 사회에서 입춘은 아주 상서로운 날로 여기었으나,
이제는 옛 이야기처럼 들려 오는 것은 왜 일까?
참으로 세월의 격세지감隔世之感을 새삼 느껴 본다.
마음의 창문을 열어요
앞산에는 잔설이
계곡에는 얼음 결이 두툼하나
어느 새 우리 곁에는 봄바람이 살랑살랑 불어오고
만물이 소생하는 입춘이라
한 낮의 양지쪽에 서면 햇빛이 따사롭다.
새 봄(입춘)이 오면
저 마다 길한 소망을 빌듯이
봄이 오는 길목에서
순수하고 아름다운 마음의 문을 열어
가족 간에도,
친구나 이웃 간에도,
학교나 직장에서도,
군대나 사회에서도,
믿음 안에 사는 모든 사람들간에도,
이 세상 모든 사람들에게,
자비와 사랑이 오가 게,
세상 만복이 오가 게,
마음의 창문을 열어,
마음의 대문을 활짝 열어,
지금 바로 열어요.
2008.2.4.月.맑음.龍田/산골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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