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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험 및 비법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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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연수기]읽어보시기 바랍니다. 상세 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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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연수기]읽어보시기 바랍니다.
작성자 길잡이 작성일 2008-01-08
조회수 15344 추천수 0
안녕하세요. 길잡이 입니다. 금연클리닉에서 추천받은 금연수기로, 금연하시는 분들께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에 공감마당 회원분들께도 소개해드리오니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center> +++++++++++++++++++++++++++++++++++++++++++++++++++++++++++++ </center> 학창시절 체격이 왜소한 나는 우리 반 어깨들과 어울리기 위하여 담배는 필수조건이었다. 그 후 군 시절에는 화랑 담배와 함께 하였고 직장생활 당시에는 판매과 직원으로 일하면서 업무면에서 함께 할 수 밖에 없었다. 자영업을 하면서부터는 접대차원에서 담배는 필수품이 되어버렸고, 사업실패 후엔 세파에 시달리며 받는 쓰라린 고통과 아픔을 달래기 위해서, 만년엔 도장공으로 노동을 하면서 고된 육체적 피로를 풀기위한 피로회복제로 늘 담배를 즐기곤 했었다. 그리고, 황혼길에 접어들어 알코올중독에 빠진 나는 하루도 거르지 않고 술을 마시면서 줄담배를 피우고는 했었다. 자주 모이는 고스톱판에서는 공장 굴뚝을 연상케 할 정도였다. 결국 나의 이런 지나친 흡연은 폐기종이라는 병을 가져다주었고 치료방법은 금연과 유산소운동을 하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나 나는 금연할 용기가 없어 흡연은 계속 되었으며 그 후 종합검진 결과 폐결핵, 기관지천식, 빈혈에 갑상선기능저하라는 진단을 받았고 내시경 검사는 몸이 너무 쇠약하여 받지 못할 정도였다. 그 후 산청의료원에서 장기간 치료결과 결핵은 완치 되었다. 그러나 후유증으로 인한 호흡장애와 만성피로로 최악의 건강상태가 되었다. 치료기간 중 사경을 헤매면서, 숨이 차서 호흡곤란을 느끼면서도 난 담배를 끊지 못하고 흡연은 계속되었다. 건강이 안 좋으니 세상이 귀찮고 아무 의욕도 없이 삶을 포기한 상태에서 알코올중독에 빠져 매일 술과 담배로 무의미한 하루를 보냈다. 금연의 필요성을 절실히 느끼면서도 여러 번 실패한 경험이 있고 ‘이제 얼마나 더 살겠는가, 괜히 억지로 참다가 스트레스를 받아 쓰러진다던데...’ 라고 자신의 흡연을 합리화시키는 가운데 몸은 더욱 쇠약해지고 가래와 함께 기침이 심하였다. 이제 더 이상 금연을 미루지 말고 금연을 해야겠다는 생각은 간절하나 자신이 없고 용기가 나지 않았다. 의료원 한방과에서 금연침으로 처방을 한다고는 알고 있었지만 금연초로 여러 차례 실패한 경험이 있는 나는 금연침도 별 도움이 안 된다고 생각했다. 그래도 한번 가보기로 하고 한방과를 방문하니 2층 금연클리닉실로 가보라 했다. 다 늙어서 금연 한다는게 쑥스러워 망설이다가 용기를 내어 노크를 했다. 막상 담당직원을 만나보니 생각보다 친절하였다. 그 직원은 금연의 필요성과 흡연으로 인한 질병 등을 자세히 설명해주면서 늦었다고 생각할 때가 제일 빠르다면서 금연 결심을 잘했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그리고는 일산화탄소측정기를 가져 와서 불라고 했다. 12라는 수치가 나왔다. “하루에 한 갑 이상 피우셨네요.” 그 직원은 걱정스럽게 말하며, 다시 한번 흡연의 심각성과 금연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금연패치와 담배파이프와 손지압기를 내게 건넸다. 인적사항과 연락처를 기록한 후, 1주일 후에 측정을 해야 하니 다시 방문하라 웃으며 말했다. 금연침이나 한대 맞아 보려고 갔는데 그게 아니였다. ‘흡연하면 1주일 후에 측정시 수치가 나타날 것이고 금연은 자신 없고 이거 참 야단이네...’ 마침 담배가 3개비 남아 있었는데 이것만 피우고 금연할까, 아니면 1갑을 예비로 준비할까 하고 망설이다가 결국 담배 구입을 포기하였다. 이미 의료원에서 패치1장을 부착했기에 담배와의 전쟁은 시작된 것이다. 저녁에 마누라와 손녀 앞에서 금연선서를 했다. 금연한다 말뿐인 전과가 있어서인지 마누라 인상이 영~‘에그 실천하지도 못할 금연결심은 왜 하누.’하는 표정이다. 새벽에 눈을 뜨면서 오늘부터 “금연이다”라고 외치며 밖으로 나가 걷기 시작했다. 그리고 또 소리쳤다. “나는 할 수 있다!!” 평소에는 기상과 동시에 담배 한 대, 마누라 몰래 숨겨둔 막걸리 한 잔, 또 한 대, 그리고 아침식사는 생략하는 것이 나의 하루 시작이었던 내 무질서한 생활. 그러나 오늘은 모처럼 아침운동을 하고 해장술은 생략, 아침 식사를 거르지 않았다. 식사 후가 몹시 힘들었다. 괜히 큰소리로 “여보 이것 좀 붙여줘”하며 패치를 내밀었다. 의식적으로 물을 많이 마셨다. 입에는 빈 파이프를 물었다. 텃밭에 나가 돌도 줍고 늘어진 감나무 가지도 묶어 주었다. 무척 지루하고 따분한 시간이 찾아와서 담배 생각이 나면 이웃 친구에게 가서 금연 시작했다고 자랑했다. 그러나 ‘괜히 여기저기 전화해서 금연 시작했다고 자랑을 한 것은 아닐까..’하는 후회감도 없지 않았다. 그렇게 긴장 속에서 긴 하루가 지나갔다. 비록 패치 덕분이긴 하나 내가 하루를 참고 견딘 사실이 무척 신기하고 대견스럽게 여겨지면서 어느 정도 가능성을 느낄 수 있었다. 계속된 아침운동을 해서 그런지 피로감을 느끼면서 두통과 함께 가래를 동반한 기침이 계속 되며 무척 힘들었다. 그래도 하루 참은 게 아까워서 참고 견디어야 했다. 그렇게 또 힘든 하루가 지나갔다. 그 전날 밤 불면증에 시달려서 인지 아침부터 피로가 더하고 짜증이 심해졌다. 술이나 담배 중에 하나라도 끊으라고 성화대던 마누라도 별 반응이 없어 불만이고, 괜한 일에 신경이 날카로워졌다. ‘힘든데 딱 한대만 피면 안될까 아무도 모르는데 뭘,’ 하는 생각이 들다가도 며칠 뒤에 일산화탄소 측정을 받아야하니 그건 안 된다는 생각에 마음을 접었다. 그렇게 며칠이 지난 어느 날, 담배 생각이 나면서 이게 내 인내의 한계인가보다 하고 거의 지쳐가던 때 “여보 병원에서 전화 왔었어요.” 마누라가 한마디 던졌다. 어느 병원이냐고 묻자 보건소에서 담배 피우나 안 피우나 감독하려고 전화했다고 하면서 보건소에서 저렇게 걱정을 하는데 이번에는 진짜 끊어야 한다며 이제야 금연한다는 사실이 실감나는지 크게 관심을 보이기 시작하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조금 전 잠시나마 나약했던 자신의 모습이 무척 부끄러웠다. ‘그래, 의료원에서 전화까지 주셨는데 힘을 내자!’ 다시 용기가 생겼다. 이미 금단증상은 각오한 것이 아닌가. 피하지 말고 적극적으로 대처하자라고 재 다짐하였다. 금연 시작 후 생활 패턴이 많이 변하였다. 운동에서부터 텃밭일이며 집안청소며 심지어 설거지까지 그리고 가게와 집 대신 도서관에서 주로 시간을 보냈다. 하루는 가래에 검은 피가 섞여 나왔다. 순간 놀랐으나 금단증상이라고 생각하고 의료원 방문 시 문의하기로 했다. 드디어 1주일이 지나고 일산화탄소 측정을 하는 날이 되었다. 이제 의료원에 가서 검사를 받고 패치도 받아야 한다. 숙제 잘한 초등학생이 선생님을 만나는 기분이랄까? 겨우 7일을 참아놓고 큰일을 한 것처럼 어깨가 으쓱하였다. 그런데 담당직원은 측정하기 전에 이미 알고 있었다. 마누라와 통화를 해서 사전에 알았던 것이었다. 검은 가래에 대해 문의 한 결과 금연으로 인하여 폐에 산소공급량이 증가하여 과거에 누적된 나쁜 가래가 배출되는 현상이라고 했다. 좋은 차도 대접받고 칭찬도 많이 듣고 패치와 파이프를 받아들고 어린아이처럼 기뻐하며 귀가 하였다. 시간이 흐를수록 금단증세는 서서히 약해졌고 운동량은 늘었다. 처음엔 20분도 숨이 차고 힘들었는데 이제는 1시간도 무난하다. 금연을 시작하면서 금주도 함께해서인지 변도 정상으로 돌아왔다. 항상 담배연기로 자욱했던 할아버지 담배 방이 손녀공부방으로 변했고 담배냄새가 난다며 피하던 마누라 모습도 사라졌다. 술자리와 고스톱 방에서 허비하던 시간을 가사일로 대신했고 술이 취해 횡설수설하던 모습도 사라졌다. 이제 패치의 크기도 반으로 줄었다. 장기 출타하면서 준비하질 않아 패치 없이 며칠을 견딘 때도 있었다. 하루는 동서내외가 오랜만에 방문하였다. 동서가 버릇처럼 권하는 담배를 자신 있게 거절할 수 있는 여유도 생겼다. 비록 참는 고통이 힘들긴 하지만 이기는 기쁨 또한 크기에 참을 수 있었고, 그동안 내 육체가 받은 고통을 보상하기 위해서도 참아야 했다. 비록 늦은 감은 드나 이제라도 인내하며 금연하는 내 자신을 칭찬하고 싶었다. 만나는 사람들마다 혈색이 좋아졌다고 했다. 그래서 인지 거울을 자주 본다. 이제 금연패치에 의존하지 않고, 보고 차원에서 의을 세워보라는 좋은 정보도 주셨다. 피부도 고와지고 만성피로도 사라지고 있다. 건강이 좋아지니 생각이 달라진다. 소극적에서 적극적으로, 부정적에서 긍정적으로, 음악이 좋아지고 개그프로를 자주 본다. 주머니 사정도 많이 변했다. 담배 값, 술 값, 고스톱 자금조달을 위해 마누나 눈치 살피며 잔머리 회전하지 않아도 되고 자식들에게 손 내밀지 않아도 된다. 그런데 오히려 그렇게 인색하던 마누라가 용돈을 후하게 준다. 해외여행 계획이 누설(?)되었나보다. 며칠 전 가족모임에서는 손자들에게 인심 한번 썼다. 검은 가래가 또 나온다. 이제 담배의 구속에서 해방되나 했는데 질기고 무서운 담배의 유혹은 지독하고 더럽고 추악한 모습으로 집요하게 물고 늘어진다. 그러나 나는 악에 바친 마음으로 죽기 살기로 몸부림쳐 본다. 운동시간을 늘리고 녹차를 비롯하여 물을 많이 마시고 양치질도 자주하고 독서를 하며 음악 감상도 하고 명상에 잠겨보기도 하면서 금연의지를 불태웠다. 장기간 금연하다 실패한 사례를 들으면 무척 불안하지만 나는 자신한다. 그들이 실패한 원인을 잘 알고, 그래서 미리 대비 할 수 있으며, 무엇보다도 이젠 나의 금연의지를 확실히 믿기 때문이다. 금연은 한계와의 싸움이지만 자기 자신과의 싸움이다. 순간의 감정에 흔들리는 핑계를 조심해야 한다. 잠시라도 방심하면 무너지고 만다. 자만하지도 말고 건방떨지도 않아야 한다. 내가 이날 평생 가장 후회되는 일은 흡연이며, 가장 현명한 선택이라면 금연을 결심한 일이다. 이 세상에 어떠한 부귀와 영화를 얻는다 해도 금연만은 포기하지 않을 것이다. 비록 오랜 생명을 연장 할 수는 없을지라도 남은 생을 깨끗한 몸으로 살고 싶다. 아직도 담배의 마수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고통 받는 흡연자가 있다면 하루 속히 금연결심을 하고 도전해 보길 권유하고 싶다. 분명 그의 운명이 바뀌면서 행복한 생활이 보장 될 것을 믿기에.... 아직도 금연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십니까? 자신이 없고 두려우십니까? 그러시면 의료원에 가보세요. 그곳에 해답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끝으로 저를 금연할 수 있도록 이끌어주신 산청의료원 금연클리닉담당님께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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