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담배에 대해 흔히 하는 오해와 그 진실은 무엇일까요?
흡연자에게 직접 물어보았습니다.
오해 3위는 전자담배는 금연구역에서 피워도 된다?
전자담배는 어디에서나 피울 수 있다고 알고 계셨나요?
전자담배도 담배사업법에서 규정된 담배입니다.
금연구역에서 전자담배를 흡연할 경우 과태료가 부과됩니다.
다음으로 오해 2위
'전자담배는 일반 담배보다 덜 해롭다' 입니다.
전자담배에는 아세트알데히드와 포름알데히트 외에도 다향의 발암물질과 독성화학물질이 검출되었습니다.
전자담배의 연기도 유해성분이 다수 검출되었기 때문에 사용자뿐만 아니라 주변인의 건강에도 잠재적인 위험이 됩니다.
전자담배에 관한 오해 1위는 '전자담배는 금연에 도움이 된다'입니다.
꼭 기억해야할 진실을 알아봅시다.
전자담배는 1회 이용시 정해진 니코틴 흡연량이 없어 니코틴 흡수량을 가늠하기 어렵습니다.
전자담배와 일반 담배를 이중으로 사용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니코틴이 과다흡수되어 오히려 니코틴 중독을 악화시킬 수 있어요. 전자담배의 오해와 진실, 이제 아셨나요? 전자담배도 담배입니다.
전자담배(electronic cigarette)는 담배와 유사한 형태이나 니코틴 용액을 배터리로 가열하여 증기로 마시는 전자 기구입니다. 2세대, 3세대 전자담배는 개인의 선호도에 맞춰 흡입량을 조절할 수 있게 되어, 최근에는 ‘personal vaporizer’라고 불리기도 합니다.
출현
1963년 Herbert A. Gilbert가 처음으로 전자담배를 고안하였고, 1980년대 담배회사들도 ‘safer cigarette’을 개발하겠다는 생각으로 전자담배에 관심을 가져왔습니다. 하지만 현재 시장에서 볼 수 있는 전자담배는 2000년 중국인 약사 Hon Lik이 개발하여 2003년 최초로 제품화 된 것으로, 2006년에 미국과 유럽 등 전세계적으로 유통되기 시작하였습니다.
제품구성
전자담배는 니코틴용액과 그 흡수제가 포함된 액상이 들어 있는 카트리지, 전자회로의 명령을 받아 카트리지 내부 액체를 수증기로 변화시키는 기화장치, 소형충전지, 전자회로로 구성됩니다. 전자담배 액상성분에는 물, 알코올, 폴리필렌글라이콜, 이외에 다양한 향신료가 포함되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2세대 및 3세대 전자담배 제품들은 카트리지의 용량을 늘리고. 흡입 양을 조절하는 기능을 추가하여 판매되고 있습니다.
국내외 사용현황
전자담배는 등장과 동시에 빠른 속도로 전 세계로 확산되었고, 미국 CDC에 따르면 2015년 전 세계 전자담배 판매액이 65억 달러에 달한다고 합니다. 미국 청소년에선 2014년에 궐련 사용자의 비율을 추월하였고, 2021년에는 성인에서도 같은 현상이 나타날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에는 2008년 처음 시장에 소개되어 청소년을 중심으로 빠른 속도로 사용자가 증가하였으며, 80%의 담뱃값 인상이 있었던 2015년에 가장 높은 사용률을 기록한 바 있습니다. 실제 19세 이상 성인 남성 중 전자담배를 사용한 경험이 있는 사람의 비율은 2015년 21.3%, 최근 30일 이내 경험자 비율은 7.1%로 가장 높았고, 2016년에는 18.2%와 4.2%로 감소하였습니다. 청소년에서도 유사한 경향을 보여, 남자 청소년에서 경험율과 현재 사용율은 2015년 15.9%와 6.2%에서 13.4%와 3.8%로 감소하였습니다.
성인 전자담배 평생, 현재 사용률
남자
2013년 평생 2% / 현재 11.7%
2014년 평생 4.4% / 현재 14%
2015년 평생 7.1% / 현재 21.3%
2016년 평생 4.2% / 현재 18.2%
여자
2013년 평생 0.3% / 현재 2.4%
2014년 평생 0.4% / 현재 1.6%
2015년 평생 1.2% / 현재 3.0%
2016년 평생 0.4% / 현재 2.4%
<출처>
질병관리본부, 건강행태 및 만성질환 통계(2016)
청소년 전자담배 평생, 현재 사용율
남자
2011년 평생 7.3% / 현재 14.2%
2012년 평생 5.8% / 현재 13.5%
2013년 평생 4.7% / 현재 11.7%
2014년 평생 8.1% / 현재 14.5%
2015년 평생 6.2% / 현재 15.9%
2016년 평생 3.8% / 현재 13.4%
여자
2011년 평생 1.7% / 현재 4.0%
2012년 평생 1.5% / 현재 3.6%
2013년 평생 1.1% / 현재 2.9%
2014년 평생 1.5% / 현재 3.3%
2015년 평생 1.5% / 현재 3.7%
2016년 평생 1.1% / 현재 3.3%
<출처>
질병관리본부, 건강행태 및 만성질환 통계(2016)
전자담배 사용의 위험성
시장진입 초기, 전자담배는 ‘기존담배(궐련)보다 안전하고 니코틴 외에 다른 유해한 성분이 없다’는 것을 강조하는 마케팅 전략을 펼쳐왔습니다. 또한 전자담배에서 배출되는 연기는 “수증기”이기 때문에 전자담배는 사용자와 주변사람들에게도 아무런 피해가 없을 것이라고 강조하였습니다. 그러나 전 세계 및 국내 연구진에 의해 수행된 전자담배의 액상 및 기체 성분에 대한 분석 연구 결과를 보면, 전자담배 액상에서는 포름알데하이드, 아세트알데하이드, 담배특이니트로사민 등과 같은 1급 발암물질이 검출되었으며, “수증기”로 홍보되었던 배출물은 수증기가 아닌 액상에서 검출된 발암물질을 포함한 에어로졸(aerosol)로 확인되었습니다. 따라서, 기존담배(궐련)와 비교하면 전자담배가 ‘덜 위험’할 가능성은 높으나, 그렇다고 해서 전자담배가 ‘안전한 담배’라는 것은 아닙니다. 단기적인 건강영향에 대한 연구들은 발표되었지만, 흡연에 의해 발생하는 주요 질환인 암, 심혈관질환, 폐질환에 대한 인체 영향에 대해선 장기간의 추적 연구가 없으므로 안전성을 보장하기는 어렵습니다. 한편, 전자담배 역시 니코틴을 포함하고 있어 니코틴 의존의 문제는 지속되며, 한꺼번에 많은 양을 사용해서 발생하는 사고도 증가하고 있습니다. 담배에 접하지 않았던 청소년들이 전자담배를 호기심에서 사용해본 후, 궐련을 사용하는 위험에 대한 우려도 큽니다.
관련 쟁점 및 규제정책
전자담배 사용과 규제에 대한 논란은 크게 3가지로 볼 수 있습니다. 첫째, 2009년 미국 FDA에서 시행한 분석에서 발암물질이 발견되었다고 보고한 이후, 안전성에 대한 문제가 꾸준히 제기되고 있습니다. 둘째, 전자담배의 금연 효과성 여부에 대한 논란입니다. 영국을 포함한 일부 국가와 전문가 단체가 전자담배의 금연 보조효과 등에 대한 적극적인 입장을 가지고 있지만, 이를 입증할만한 충분한 연구 결과가 부족하며 세계보건기구도 금연 효과와 안전성 모두 입증되지 않았다는 보수적인 견해를 보이고 있습니다. 이와 같이, 금연 효과와 사람에 대한 위험이 충분히 평가되지 못했기 때문에 국내에서는 니코틴이 들어있는 전자담배는 궐련과 동일한 방식으로 규제를 하고 있습니다. 셋째 청소년을 비롯한 비흡연자들이 전자담배로 시작하여 이후 궐련으로 쉽게 넘어갈 수 있도록 하는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이와 같은 우려는 초창기 주로 중소 업체에서 생산 판매되었던 전자담배가 최근 대부분 다국적 담배회사에 의해 생산 판매되고 있다는 점에서 더욱 가중되고 있습니다.
따라서, 향후 전자담배 사용실태, 안정성, 금연 등의 효과 파악을 위한 지속적인 연구와 더불어 관리방안 마련 노력이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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