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연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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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담배 손댄 미성년자, 실제 흡연 가능성 최소 2배'
작성자 길잡이
2016-11-14
조회수
62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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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담배규제기본협약 보고서, "전자담배 이용 제한 정책 필요" (서울=연합뉴스) 신재우 기자 = 미성년자가 전자담배를 사용하기 시작하면 궐련 담배까지 피우게 될 가능성이 최소 2배에 달한다는 세계보건기구(WHO)의 경고가 나왔다. 14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WHO 담배규제기본협약(FCTC) 사무국은 지난주 인도 뉴델리에서 열린 7차 당사국 총회에서 '전자식 니코틴 및 무(無) 니코틴 전달시스템(ENDS/ENNDS) WHO 보고서'를 상정했다. 보고서는 전자담배가 청소년 흡연에 미치는 영향을 진단하면서, "기존의 종단적 연구들을 종합하면 흡연 경험이 전혀 없는 미성년자가 ENDS/ENNDS 사용할 때, 흡연을 시작할 가능성은 최소 2배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WHO는 장치에서 가열된 용액이 분무 형태로 나올 때 니코틴을 함유하는지 여부에 따라 전자담배를 ENDS과 ENNDS로 구분하고 있다. WHO는 20세 이하의 전자담배 사용 동향을 분석한 결과, 미국과 폴란드에서 사용률이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 국가에서는 비흡연 청소년의 전자담배 사용이 흡연의 전조인지에 대한 논란이 큰 상태다. 우리나라의 경우 청소년의 전자담배 사용률(2016년 청소년건강행태온라인조사)은 2.4% 정도이며, 대부분은 궐련담배를 먼저 핀 후 전자담배도 함께 피우는 것으로 추정된다. FCTC 사무국은 "전자담배 이용이 흡연으로 이어지는 관문인지에 대한 논의가 끝나지는 않았지만, 만일의 가능성을 예방하려면 미성년자를 대상으로 하는 전자담배 판매 및 유통을 금지하는 등의 조치를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WHO는 지난해 세계 전자담배 시장을 100억 달러 규모로 추산했다. 매출의 56%는 미국, 12%는 영국에서 나왔고, 나머지 21%는 중국,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폴란드 등에서 발생했다. WHO는 전자담배가 건강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 "전자담배가 궐련보다 독성이 낮을 가능성은 크지만 무해하지는 않다"며 "장기 사용 시 만성적인 폐쇄성 폐 질환과 폐암의 위험성이 커지고, 심혈관병을 일으킬 가능성도 있으며, 그 외 흡연과 관련된 다른 질병들도 일으킬 수 있다"고 강조했다. 간접흡연 영향에 대해서는 "WHO가 의뢰한 연구결과, 전자담배에서 나오는 간접 에어로졸은 새로운 공기 오염원으로 볼 수 있고, 여기에는 미세 또는 초미세 입자, 1,2-프리판디올, 일부 휘발성유기화합물질(VOCs), 일부 중금속, 니코틴이 포함된다"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