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덴마크, 2030년까지 '흡연자 제로 세대' 만들기 프로젝트

작성자 길잡이 2016-08-31 조회수 5786

교육기관 금연규제 강화, 어린이·청소년에 담배판매 금지
 

(브뤼셀=연합뉴스) 김병수 특파원 = 덴마크 정부가 어린이와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금연정책을 강화해 오는 2030년까지 '흡연자 없는 첫 세대(first smoke-free generation)' 즉 '흡연자 제로(0) 세대'를 만들기 위한 금연 프로젝트를 추진한다고 현지 언론들이 최근 보도했다.


유럽 국가들은 세계 다른 나라들에 비해 흡연에 대해 상대적으로 관대하다는 평가를 받는다는 점에서 덴마크의 이런 시도는 야심에 찬 계획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더 로컬 닷 dk'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덴마크 정부는 '암과의 전쟁'을 위한 대책의 하나로 이 같은 방안을 제시하고 이를 위해 3억3천360만 달러(한화 3천750억 원)를 투입하기로 했다.

          

덴마크 정부는 식당이나 술집에서 흡연을 금지하는 것에서 더 나아가 교육기관에서의 흡연을 더욱 제한하는 방안과, 상점들이 청소년들에게 담배판매를 금지하도록 업계와 파트너십을 구축하는 방안 등을 내놓았다.


소피 뢰데 보건부 장관은 언론인터뷰에서 "너무 많은 어린이와 청소년들이 담배를 피운다. 그 점에 대해서 우리가 뭔가 조처를 할 필요가 있다"면서 "요즘 태어나는 어린이들이 2030년에 아무도 담배를 피우지 않도록 하는 목표에 이를 수 있다면 암 방지 측면에서도 훨씬 진전을 이룰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이번 계획이 "어린이와 담배가 같이 갈 수 없다는 명확한 신호를 보낼 것"이라면서 "정부는 암과의 전쟁에 높은 우선순위를 둬 이 분야에 많은 돈을 투입하기로 했다"고 강조했다.


덴마크의 암 환자 생존율은 50.9%로 이웃 나라인 스웨덴(64.7%), 핀란드(61.4%), 아이슬란드(61.2%), 노르웨이(58.6%) 등에 비해 아주 낮고, 서유럽 국가 중 최하위권을 이룬다.


이에 따라 정부는 이번 계획을 통해 암 환자 생존율을 다른 이웃 나라 수준으로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당초 덴마크 보건 당국은 담배세 인상, 상점에서 담배를 보이지 않는 곳에 놓고 판매토록 하는 방안 등을 권고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덴마크의 금연단체는 담배를 끊는 사람들에게 재정적인 보상을 제공하는 방안을 제안했고 '덴마크 암 학회'는 이 구상을 적극 지지하고 나섰다.


bings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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