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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을 전해드립니다'…46인의 금연 이야기

작성자 길잡이 2015-12-17 조회수 5604

'행복을 전해드립니다'…46인의 금연 이야기
  

국립암센터 생생한 전화상담 사례집 펴내
 

(서울=연합뉴스) 김예나 기자 = "추억이 많아요. 그래서 이별하기도 어려웠죠"

A(59·여)씨에게 담배는 '멋지고 아름다웠던 젊은 시절의 자신'을 떠올리게 한다. 당시는 흡연이 억눌린 여성 인권의 상징으로 비쳐지던 때였다.


A씨는 하루 10개비의 담배를 태웠지만 일주일 이상 금연하는 것조차 힘들었다. 오랜 외국 생활 속에서 허무하거나 허전함을 느끼면 흡연 욕구가 더 강했기 때문이다.

          

망설임 끝에 A씨는 금연상담전화를 찾았다. 꾸준한 상담을 통해 금연 일기를 쓰고 체중 관리와 운동을 하며 건강한 삶을 새로 그려나갔다.


결국 세 번의 시도 끝에 금연에 성공하며 '화려한 젊은 시절' 대신 '건강한 노년'을 택했다.


국립암센터는 A씨처럼 담배의 유혹을 이겨내고자 노력 중인 46명의 이야기를 담은 상담 사례집 '금연의 행복을 전해드립니다'를 발간했다고 17일 밝혔다.


사례집은 보건복지부 금연상담전화(☎1544-9030)를 통해 이뤄진 실제 상담내용을 담았다. 금연 시작, 실패, 재도전 등 솔직한 고백과 조언을 풀어냈다.


상담전화를 찾은 이들의 이유는 저마다 다양했다. 20대 남성은 담뱃값이 비싸다고 했고, 자녀에게 모범이 되고 싶은 가장도 있었다.


이들의 금연 시도가 성공하기까지 전화기 너머의 목소리는 함께했다.


상담사들은 '담배가 정말 싫은데 상황이 흡연자로 만든다'는 고백에 기러기 아빠에게는 새로운 취미를, 수험생에게는 꿈과 미래를 말하며 금연 의지를 북돋웠다.


금연 성공을 위한 올바른 정보와 조언 역시 상담전화의 몫이었다.


상담사들은 수시로 물 마시기, 식후 양치질하기 등 작은 일부터 실천하라고 권했다. 순간적인 흡연 욕구는 3~5분간 참아내면 이길 수 있다고 당부하기도 했다.


금연을 희망하는 이는 누구나 금연상담전화를 이용할 수 있다.


상담은 평일 오전 9시~오후 10시, 주말 및 공휴일 오전 9시~오후 6시에 이뤄지며 30일 금연 프로그램 및 금연 유지 프로그램 등이 제공된다.


국립암센터는 전국 18곳의 국가금연지원센터와 보건소 등에 사례집을 배포할 계획이다. 학교·기업 등의 금연 교육 및 상담 진행자도 신청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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