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연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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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배 한 개비의 속삭임, 안돼요'…43인의 금연 성공담
작성자 길잡이
2015-12-04
조회수
8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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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배 한 개비의 속삭임, 안돼요"…43인의 금연 성공담 (서울=연합뉴스) 김예나 기자 = "금연 999일째. 381일 13시간 30분의 수명이 연장되었습니다" 3일 국립암센터는 노력 끝에 금연에 성공한 43명의 이야기를 담은 수기집 '쉼표도 마침표도 없는 금연일기'를 발간했다고 밝혔다. 수기집은 금연 포털사이트 '금연길라잡이'( www.nosmokeguide.go.kr )의 커뮤니티에 올라온 실제 경험담을 모았다. 금연 시작부터 실패, 재도전 등이 생생히 담겼다.
이들이 담배를 끊고자 했던 계기는 가족, 건강, 친지의 투병 등 저마다 달랐지만 무엇과 비교해도 힘든 과정을 거쳤다는 점은 분명했다. 481일째 금연 중이라는 한 남성은 "금연 한 달, 남들이 보지 않는 곳에서 내 뺨을 얼마나 때려댔는지 모른다"며 의지가 약해졌던 순간을 떠올렸다. '한귀'(담배 한 개비만 피우라고 유혹하는 귀신)를 이기지 못해 몇 차례나 금연에 실패한 사례도 많았다. 닉네임 '비니스'는 외국여행 중 '멋들어진 풍광 앞'에서 갑자기 담배 생각이 나 2년간의 금연이 끝났고, '제발안녕'은 4∼5일간 참다 흡연하는 등 총 5번의 실패를 겪었다. 금연에 성공한 많은 이들은 금연 역시 '준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2천960일째 금연에 성공한 김모씨는 "금연을 6개월 정도 준비했다"며 "즉흥적으로 시작하면 마음이 약해져 실패할 확률이 높다"고 말했다. 닉네임 '만방' 역시 652일째 금연하기 전에 "약 한달간 주말, 휴가 시즌에 담배를 피우지 않았다"며 금연과 더불어 운동, 절주를 함께했다고 설명했다. 반면, 닉네임 '잉어지짐'은 특정일을 못박아두기보다 그날의 컨디션이 최고조일 때 금연을 시도하는게 좋다"고 조언하기도 했다. 국립암센터는 전국 18곳의 지역금연지원센터에 수기집을 전달할 계획이다. 금연길라잡이, 금연상담전화(☎1544-9030)에서 1회 이상 금연상담하면 수기집을 신청할 수 있다. 이강현 국립암센터 원장은 "실제 금연성공자의 사례를 스토리텔링 형식으로 전달하는 이 수기집이 금연을 통해 건강을 지키려는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