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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갑 1만9천원·포장도 똑같이'…호주 담배 소비 '뚝'

작성자 길잡이 2015-06-08 조회수 5992

'한갑 1만9천원·포장도 똑같이'…호주 담배 소비 '뚝'


 
(시드니=연합뉴스) 김기성 특파원 = "담뱃값도 너무 비싼데다 겉포장을 보면 담배 피우고 싶은 생각이 싹 사라지죠."
 
호주 시드니에 파견 나온 '애연가' 한국 주재원의 푸념이다.


호주의 담배 소비가 꾸준한 세금 인상과 엄격한 담배 포장 규정 덕에 지속적으로 크게 줄면서 사상 최저 수준을 이어

가고 있다.
 
호주 언론은 통계청을 인용, 인플레이션을 감안한 호주 가정의 담배 소비액은 지난 3월까지 12개월 동안 10.1% 떨어

졌으며, 2년6개월 전보다는 17.5% 감소했다고 6일 보도했다.
 
특히 지난 1월부터 3월까지 3개월 사이에만 3.8% 떨어지는 등 지난 3개 분기 동안 담배소비량이 3% 이상씩 줄었다.
 
이에 따라 1981년 4분기(10~12월)에는 담배 소비규모가 82억 호주달러에 이르렀으나 올해 1분기(1~3월)에는 그 절

반에도 못 미치는 31억 호주달러에 머물고 있다.
 
호주의 담배가격은 고공행진 중이다. 담뱃세는 지난 2년 동안에만 두 차례 12.5%씩 올랐으며, 최저 가격이 현재 22

호주달러(1만9천원) 수준이다. 세금이 담배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60%정도다.
 
담배 회사에 상관없이 포장 디자인을 똑 값이 하도록 한 호주의 '단순 포장(plain packaging)법'은 흡연 감소에 결정

적인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2012년 12월 세계 최초로 시행된 이 법에 따라 어느 담배든 상표가 보이지는 않고 흡연의 폐해를 보여주는 끔찍한 사

진들로 디자인이 동일해졌다.
 
이밖에 담배 판매점에서는 담배를 안이 보이지 않는 장식장 안에 넣어두고 손님이 찾을 때만 꺼내 주고 있다.
 
2012년에는 해외에서 호주로 들어오는 여행객에게 허용하는 면세 담배의 양을 두 갑으로 제한하기도 했다. 
 
시드니대학의 시몬 채프먼 공공보건 교수 시드니모닝헤럴드에 "단순 포장법 등 정부의 흡연 규제책과 함께 운동과 공

중보건에 대한 활발한 캠페인이 더해지면서 담배 소비가 급감했다"고 말했다.
 
cool21@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2015/06/06 13:50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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