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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담배 포장 단순화법안 추진…크기·디자인 통일

작성자 길잡이 2015-01-23 조회수 5688

영국 담배 포장 단순화법안 추진…크기·디자인 통일

(서울=연합뉴스) 문정식 기자  


 영국 정부가 담배 포장 단순화 법안을 서둘러 도입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일간 가디언 등 영국언론이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담배 포장 단순화 법안은 화려하고 매끈한 담뱃갑을 퇴출하는 대신 그 크기와 모양, 디자인을 간소한 방향으로 통일하고 건강을 위해 경고문구를 부각하는 내용이다.
제인 엘리슨 영국 보건장관은 이날 발표에서 5월 총선 이전에 상원과 하원에서 통과되도록 한다는 목표 아래 법안을 상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자가용 차량 내부의 흡연을 규제하는 조치가 10월 1일부터 발효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보수당 정부가 이 법안의 처리를 서두는 것은 노동당이 지난주 담배 포장 단순화 공약을 포함하는 공중보건 정책백서를 발표한 것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영국 관계부처는 2012년 4월부터 2년여 동안 이 법안에 대한 협의를 거치면서 입법을 준비해왔으나 2013년 데이비드 캐머런 총리의 고집으로 법안의 의회 상정은 미뤄진 상태였다.
 
담배 제조업체들의 강력한 로비에 직면한 보수당 정부 측은 담배 포장 단순화가 미칠 각종 영향을 파악하는데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는 이유를 내세웠다.

이 법안은 호주의 선례를 따른 것으로, 영국 내에서는 흡연을 줄이는데 얼마나 효과가 있는지를 놓고 논란이 벌어진 바 있다.  
앤 맥케친 노동당 의원은 "호주에서 2012년 담뱃갑이 표준화된 이후 흡연율이 극적으로 감소했다"고 주장하면서 "일상적 흡연자가 사상 최저수준으로 떨어지고 담배 소비도 주당 111개비에서 96개비로 떨어졌다"고 말했다.  
법안 도입을 지지하는 민간단체 캔서 리서치 UK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1천800명의 성인 유권자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정치적 성향에 관계없이 72%라는 압도적 다수가 이를 지지했고 반대는 15%에 그쳤다.  
노동당의 루시애너 버거 보건문제 담당 대변인은 정부가 근 1년을 허비하는 사이에 20만명의 어린이들이 담배를 배웠을 것이라고 주장하면서 이번에는 법안이 지체없이 통과되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jsmoon@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2015/01/22 10:18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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