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연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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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 '검정 담뱃갑' 등 흡연규제 강화 추진
작성자 길잡이
2014-07-31
조회수
5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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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 '검정 담뱃갑' 등 흡연규제 강화 추진 (이스탄불=연합뉴스) 김준억 특파원 터키 정부가 흡연율을 낮추기 위해 담뱃갑 포장을 검은색으로 바꾸는 등 흡연 규제 강화를 추진한다고 터키 일간지 휴리예트가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메흐메트 뮤에진오울루 보건부 장관은 "흡연은 매력적인 것이 아니라 잘못된 것이라는 인상을 심어줘야 한다"며 담뱃갑 포장을 검은색으로 바꾸는 규제를 도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뮤에진오울루 장관은 "새로운 담뱃갑은 추하고 흡연에 부정적 인상이 반영되도록 하겠다"며 "흡연자는 포장을 중요하게 여기지 않을 수 있지만 테이블에 담뱃갑을 올려 놓는 등의 경우 흡연자는 멋지게 보이지 않고 부정적으로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검정 담뱃갑'은 담뱃갑 앞뒷면에 절반 정도의 넓이로 경고문과 폐암에 걸린 폐 등 흡연의 피해를 보여주는 혐오스러운 경고사진을 넣도록 한 현행 규정을 강화한 것이다. 이는 호주가 지난 2012년 세계에서 처음으로 도입한 이른바 '단순 담뱃갑 포장법'과 비슷한 규제다. 호주는 모든 담뱃갑 전면을 검정 바탕에 경고문과 경고사진만 인쇄하도록 했다. 터키 정부는 또 학교 주변 지역(반경 100m)에서 담배 판매를 금지하는 규제도 도입하기로 했다. 그러나 담배소매업자들은 학교 인근 판매금지제가 시행되면 전국 15만 담배소매점 가운데 6분의 1 정도가 영향을 받을 것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터키 정부는 식당과 술집의 테라스와 쇼핑몰 입구 등도 금연구역에 포함하기로 했으며 이런 규제 강화는 이르면 9월부터 시행할 예정이다. 터키는 1997년 공공건물에서 흡연을 금지했으며 2008년에는 음식점과 카페 등의 실내를 금연구역으로 지정한 바 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집계한 34개 회원국의 최신 흡연율 통계를 보면 터키는 23.8%로 8위를 기록했다. 15세 이상 인구 중 매일 담배를 피우는 인구의 비율인 흡연율은 그리스가 38.9%로 1위였으며 한국은 21.6%(14위)로 OECD 평균(20.7%)보다 높았다.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