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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배연기에 갇힌 피자가게…서울역 흡연실 논란>

작성자 길잡이 2014-01-13 조회수 5396

<담배연기에 갇힌 피자가게…서울역 흡연실 논란>

담배연기에 갇힌 피자가게…서울역 흡연실 논란
담배연기에 갇힌 피자가게…서울역 흡연실 논란
(서울=연합뉴스) 민경락 기자 = '매장 앞 흡연금지! 흡연실 이용하세요.' 한파가 몰아친 지난 9일 오전 서울역 정문 옆에서 영업 중인 피자 매장의 유리문에는 큼지막한 경고문과 금연 마크가 줄줄이 붙어 있었다. '금연구역'이라고 적힌 1m 높이의 안내판도 바로 앞에 있었지만, 매장 앞에서 담배를 피우는 사람은 줄지 않았다. 매장 앞 배수구엔 담배꽁초가 가득했다.   코레일은 서울역 정문 앞 흡연구역이 오가는 시민에게 피해를 준다는 지적이 일자 작년 9월 흡연실을 마련했지만 평균 20∼30명의 사람이 동시에 뿜어내는 담배 연기를 감당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흡연실은 결국 담배 연기를 배출하기 위해 두 개의 출입문을 모두 활짝 연 상태로 운영해야 했고, 흡연자들이 하나 둘 담배를 물고 열린 문밖으로 나오면서 일대는 사실상 '흡연광장'이 됐다.   매장 직원들은 정문뿐 아니라 테이크아웃 코너 창문까지 닫은 채 영업해야 했고, 손님이 드나들 때마다 들어오는 담배연기와 담뱃재에 곤욕을 치르고 있다. 2014.1.12 << 사회부 기사 참조 >> rock@yna.co.kr photo@yna.co.kr


서울역 정문 매장 코앞에 흡연실…제연시설 부족 문 열고 운영

'피해 있지만 세입자라' 코레일 눈치만…코레일 "제연시설 보강"

(서울=연합뉴스) 민경락 기자 = '매장 앞 흡연금지! 흡연실 이용하세요.'

한파가 몰아친 지난 9일 오전 서울역 정문 옆에서 영업 중인 피자 매장의 유리문에는 큼지막한 경고문과 금연 마크가 줄줄이 붙어 있었다.

'금연구역'이라고 적힌 1m 높이의 안내판도 바로 앞에 있었지만, 매장 앞에서 담배를 피우는 사람은 줄지 않았다. 매장 앞 배수구엔 담배꽁초가 가득했다.

담배를 물던 한 40대 남성은 "날이 추워 흡연실에서 담배를 피우려 했는데 안에 사람이 너무 많고 환기가 안 돼 숨이 막힌다"며 "어차피 흡연실 문도 열어놨는데 문밖에서 피우나 안에서 피우나 뭐가 다르냐"고 반문했다.

12일 코레일 등에 따르면 코레일은 서울역 정문 앞 흡연구역이 오가는 시민에게 피해를 준다는 지적이 일자 작년 9월 같은 장소에 48㎡ 넓이의 흡연실을 마련했다.

흡연실에는 환기를 위해 제연기와 공조기까지 설치됐지만 평균 20∼30명의 사람이 동시에 뿜어내는 담배 연기를 감당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흡연실은 결국 담배 연기를 배출하기 위해 두 개의 출입문을 모두 활짝 연 상태로 운영해야 했고, 흡연자들이 하나 둘 담배를 물고 열린 문밖으로 나오면서 일대는 사실상 '흡연광장'이 됐다.

관리 직원은 "흡연실이 설치되면서 이곳을 찾는 사람은 늘었는데 대부분 문 앞에서 담배를 피우면서 흡연실 주변에 담배꽁초 쓰레기가 늘었다"며 "하루에도 수십 번은 치우는 것 같다"고 전했다.

흡연실이 제 기능을 못하자 엉뚱하게도 바로 옆 피자 매장이 직격탄을 맞았다.

매장 직원들은 정문뿐 아니라 테이크아웃 코너 창문까지 닫은 채 영업해야 했고, 손님이 드나들 때마다 들어오는 담배연기와 담뱃재에 곤욕을 치르고 있다.

아이들과 함께 피자 매장을 찾은 손님 중 일부는 최대한 흡연실과 먼 쪽으로 돌아오기도 했고, 머뭇대다 아예 다른 곳으로 발길을 돌리는 이들도 눈에 띄었다.

아이 손을 잡고 매장을 찾은 주부 허모(34)씨는 "사람들이 이렇게 모여 담배를 피우면 아이들과 함께 오기가 꺼려진다"며 "많은 공간을 두고 하필 음식점 코앞에 흡연실을 설치한 것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하지만 매장 측은 피해를 보면서도 '세입자'인 탓에 코레일 측에 항의 한번 제대로 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코레일 관계자는 "이미 설치한 만큼 흡연실 규모를 늘리거나 장소를 옮기긴 쉽지 않다"며 "조만간 제연시설을 보강해 흡연실 환경을 개선하겠다"고 말했다.

rock@yna.co.kr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2014/01/12 12:00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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