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바=연합뉴스) 류현성 특파원 = 이탈리아가 공공장소에서 전자담배의 흡연을 허용했다.
이탈리아는 비흡연자의 건강 보호를 위해 공공장소에서의 전자담배 흡연을 금지했으나 지안카를로 갈란 하원 문화위원회 위원장이 낸 기존 법률 수정안이 지난달 23일 의회에서 의결됨에 따라 공공장소 흡연이 가능해졌다고 이탈리아 일간 코리에레 델라 세라가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에 따라 이탈리아에서는 사무실, 식당, 극장, 대중교통, 술집 등에서의 전자담배 흡연이 가능하다. 그러나 각급 학교에서는 여전히 흡연이 금지된다.
수정안을 제출한 갈란 문화위원장은 "지난번 법률이 상점의 창문에도 전자담배 광고를 금지하는 등 너무 지나치게 규제 일변도여서 이를 바로 잡기 위해 법안을 냈다"면서 "그러나 전자담배의 위해성 여부에 대해 과학적이고 의학적인 판단을 내린 것은 아니 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탈리아 금연단체들은 전자담배가 기존 담배보다 니코틴 등의 양이 적다 하더라도 흡연자 주변의 사람들이 본의 아니게 이를 흡입하게 되는 것은 문제라며 강력하게 반발하고 있다.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2013/11/11 19:38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