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연합뉴스) 이은중 기자 = 전국 대부분 철도역에 흡연실이 없어 승객들이 간접흡연에 노출돼 있다.
11일 코레일에 따르면 현재 전국 58개 주요 철도역 가운데 칸막이로 막은 폐쇄형 흡연실이 마련된 곳은 동대구역(면적 18㎡) 1곳뿐이다.
국민건강증진법에 따라 철도역 승강장이나 역사 내부 전 구역이 금연으로 설정돼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역사 실정을 고려해 각 역에서는 역광장에 흡연구역을 별도로 지정해 운영하고 있다.
서울역의 경우 동부와 서부 1,3번 출구 2곳에, 부산역은 광장 1층 2번 출구 앞 1곳에, 용산역은 광장 끝단에 흡연구역을 만들어 놓고 이를 알리는 푯말과 재떨이를 놓아두고 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역광장 등에 공개형으로 설치) 이곳을 스쳐 지나가는 가족단위 여행객들을 비롯한 담배를 피우지 않는 이용객들에게 간접흡연의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더욱이 코레일은 예산 확보의 어려움 등으로 흡연실 추가 설치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이 마련돼 있지 않아 당분간은 쾌적한 역 주변 환경을 기대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새누리당 이노근 국회의원은 "간접흡연 노출만으로도 심장 혈관질환 위험이 뚜렷이 증가한다는 것이 정설인데, 비흡연자와 흡연자의 권리보장과 쾌적한 환경조성을 위한 흡연실 설치가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2013/11/11 09:00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