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현주 의원 "기획재정부와 담배 판매 금지방안 논의해야"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국민의 건강을 책임져야 하는 약국, 의원 등 보건의료 관련기관 가운데 담배를 파는 기관이 240곳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민현주(새누리당) 의원이 지방자치단체로부터 제출받은 '전국 담배판매 약국 및 의원 현황'에 따르면 담배를 판매하는 약국은 232곳, 의원은 9곳이었다.
지역별로는 서울의 담배판매 약국·의원 수가 91곳(약국 90곳·의원 1곳)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대구가 30곳으로 뒤를 이었다.
현행 담배사업법에 따르면 약국, 병원, 의원 등 보건의료 관련 기관은 담배판매 기관으로 지정할 수 없다.
하지만 2004년 담배사업법 개정 이전에 담배 소매업자로 지정된 약국·의원에 대해서는 법을 소급 적용하지 않는 원칙에 따라 담배 판매를 인정했다.
민 의원은 "보건의료 관련기관을 담배판매업소로 지정하지 않는 선에서 그치지 말고 2004년 이전에 담배판매업소로 지정받은 곳도 더이상 판매를 할 수 없도록 약국·의원 등을 '(담배)판매 불가' 대상으로 지정하는 방안을 기획재정부와 논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2013/10/17 18:27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