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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뉴욕시장 "오바마, 담배 로비에 무릎꿇었다" 비판

작성자 길잡이 2013-08-26 조회수 5341

美뉴욕시장 "오바마, 담배 로비에 무릎꿇었다" 비판



(뉴욕=연합뉴스) 이강원 특파원 = 마이클 블룸버그 뉴욕시장은 23일(현지시간)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다자 무역협상에서 담배업계의 압력에 밀려 세계인들의 건강을 뒷전으로 미뤘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블룸버그 시장은 이날 `오마바는 왜 담배(업계)에 항복하는가'라는 제목의 뉴욕타임스 기고문에서 미국 정부가 브루나이에서 진행되는 아시아· 태평양 지역 다자무역협상에 앞서 각국의 국내 담배 규제 정책을 존중하는 `세이프 하버' 규정을 포기했다고 비난했다.

당초 미국 측이 초안을 마련한 세이프 하버 규정은 특정국이 금연 캠페인의 하나로 담배 포장 경고문을 의무화하거나 담배 광고를 강력히 제한하더라도, 다국적 담배업체들이 소송을 내거나 문제삼을 수 없게 돼 있었다.

그러나 오바마 정부는 미국 담배업계의 항의는 물론 `담배만 예외로 하면 향후 다른 소비재들도 무역 장벽 철폐에서 특별취급을 받을 수 있다'는 여타 업계의 반발에 밀려 이 규정을 뺐다.

과거 공화당원이었던 블룸버그 시장은 자신이 지난해 오바마 대통령의 재선을 지지한 이유에 대해 "오바마 대통령이 정치적 이익보다 과학과 공중 보건을 우선시한다고 믿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블룸버그 시장은 미국 정부가 이번에 세이프 하버 규정을 삭제함에 따라 미국은 물론 다른 나라의 담배 관련 규제를 제대로 보호해내지 못할 것이라며 "이는 전세계의 금연 노력에 찬물을 끼얹는 결과를 야기한다"고 경고했다.

블룸버그 시장은 재임 기간 흡연과 탄산음료 규제 등 공중보건과 관련해 강력한 규제 정책을 펼쳐왔다.

블룸버그 시장 취임 뒤 뉴욕시는 전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금연 정책을 채택해 성인 흡연율은 3분의 1가량, 고등학생 흡연율은 절반가량 감소했다.

아울러 그는 개인 재산을 털어 베트남과 방글라데시 등에서의 금연 정책 채택을 지원해왔다.



gija007@yna.co.kr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2013/08/24 07:07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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