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연합뉴스) 이우성 기자 = 해마다 3∼4월이면 어김없이 찾아오는 '봄철 불청객' 산불이 잇따르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애써 가꾼 산림도 산불이 나면 한순간에 잿더미로 변한다.
산림 당국은 잿더미로 변한 산림을 원상복구하는데 40∼100년에 걸쳐 막대한 노력과 비용이 든다는 점에서 산불 예방을 위한 경각심과 관심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산불 발생원인을 보면 예방 요령을 알 수 있다.
산림청이 최근 10년간(2002∼2011년) 분석한 산불 발생원인을 보면 입산자 과실(42%)과 논·밭두렁 소각(18%)이 60%에 달했다.
이어 쓰레기 소각(10%), 담뱃불 실화(9%), 성묘객 실화(6%), 어린이 불장난(2%) 등 순으로 나타났다.
산불을 예방하려면 무엇보다 산행 전에 입산통제 및 등산로 폐쇄구역을 확인하고 입산시에는 라이터나 버너 등 인화성 물질을 소지하지 말며 산에서 취사나 모닥불은 금해야 한다.
논·밭두렁 태우기나 농산 폐기물 소각 역시 금해야 한다.
- 포항 번지는 불길
(포항=연합뉴스) 지난 9일 오후 경북 포항 용흥동에서 큰 산불이 나 계속 번지고 있다. 2013.3.9 << 포항시민 제공 >> haru@yna.co.kr
병해충의 천적이 사라져 농작물 생육에 지장을 초래할 수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논·밭두렁 소각은 필요하면 공동으로 하고 개별적 소각은 금해야 한다. 소각작업시 사전에 허가를 받아 불씨가 산으로 확산되지 않도록 예방조치 후 실시하는 것 역시 잊지 말아야 한다.
'산에서 담배 피우지 않기'
입산자 실화의 대부분이 담뱃불로 추정되고 있는 만큼 산에서는 불씨가 될 수 있는 담배는 소지하지 않아야 한다.
담뱃불의 온도는 흡연하지 않을 경우 450∼600도, 꽁초의 머리 부분은 550도, 연소 중앙부위는 800도나 된다.
특히 봄철에는 건조한 날이 많고 돌풍이 불어 담뱃불이 건초가 우거진 등산로에 던져질 경우 10초 이내에 발화될 수 있는 것으로 조사돼 입산객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산에서 채취한 나물 삶지않기'
산나물 채취 행사가 증가하면서 채취자들이 산에서 캔 나물을 삶다가 산불로 번지는 경우도 증가하고 있다.
산림청은 "농번기를 맞아 농가의 논·밭두렁 태우가 늘어나고 청명, 한식, 산나물 채취시기를 앞두고 입산자가 증가하면서 산불 발생 가능성이 증가하고 있더 산불 예방에 총력을 쏟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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