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연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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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 담뱃갑 포장 규제.. 끔찍한 디자인 금연 유도
작성자 길잡이
2012-12-14
조회수
49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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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흡연이 당신을 죽인다" 문구.. 상표 들어설 자리 없어 (서울=연합뉴스) 송병승 기자 = 유럽에서는 앞으로 매력적인 디자인의 담뱃갑을 볼 수 없게 될 것으로 보인다. 대신 담뱃갑에 "흡연이 당신을 죽인다"라는 무시무시한 문구만 크게 보여 담배 피울 마음을 싹 가시게 할 것으로 전망된다.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는 다음 주 담뱃갑 포장 규제 방안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13일 밝혔다. 독일 일간지 빌트가 EU의 담뱃갑 포장 규제 내용을 보도한 데 대해 EU 보건 담당 집행위원실 대변인은 담뱃갑 포장, 첨가물 규정, 위조 방지 방안 등을 포함한 담배 제품 규제안을 준비하고 있다고 확인했다. 빌트에 따르면 앞으로 EU 역내에서 판매되는 담뱃갑은 거의 전면을 "흡연이 당신을 죽인다"는 문구로 채우고 흡연이 초래하는 질병을 묘사하는 끔찍한 이미지가 들어가야 한다. 담뱃갑에 제조회사나 브랜드명이 들어갈 자리는 거의 없다. 또 담배에 비타민, 카페인, 타우린, 색소 등을 첨가하는 것을 금지하고 여성 흡연자들에게 인기 있는 지름 7.5㎜ 이하 슬림형 담배 생산도 금지될 것이라고 이 신문은 전했다. EU 집행위가 담배 생산과 판매에 대한 강력한 규제 방안을 마련하는 가운데 존 달리 보건담당 집행위원은 지난 10월 담배업계와 부적절한 접촉을 한 혐의로 조사받게 되자 사임했다. 담배업계는 EU 집행위의 이 같은 규제 방안을 막기 위해 필사적인 로비를 펴고 있다. 담배회사들은 담뱃갑 포장을 규제하는 것은 사유재산권을 침해하는 행위라고 주장하고 있다 EU의 담배 규제 방안은 유럽의회와 27개 회원국의 승인을 얻어야 시행될 수 있다. EU 뿐만 아니라 호주, 덴마크, 영국 등도 이와 비슷한 금연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호주는 이미 담뱃갑에 상표를 없애고 모든 담배의 디자인을 똑같이 규정하고 있다. 지난 8월 호주 대법원은 담뱃갑 포장 규제가 합헌이라고 판결했다. 덴마크 등 일부 EU 회원국들은 담뱃갑에 끔찍한 이미지를 담아 금연을 유도하는 정책을 펴고 있다. 영국도 흡연 억제를 위해 제조사의 고유한 디자인을 사용하지 않고 표준화된 담뱃갑 포장을 의무화하는 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다. 세계보건기구(WHO)는 각국 정부가 강력한 금연정책을 펼치지 않으면 2030년까지 매년 800만 명이 흡연으로 사망할 것으로 전망했다. songbs@yna.co.kr (끝)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2012-12-14 10:09 송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