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연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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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C방은 '너구리굴'…간접흡연 노출 심각
작성자 길잡이
2012-09-28
조회수
45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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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집 주변도 담배 오염물질 노출 우려 (서울=연합뉴스) 하채림 기자 = PC방의 간접흡연 노출 정도가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국립암센터가 고양시 용역사업으로 수행한 '간접흡연 노출 수준 모니터링 및 수행효과 평가' 보고서에 따르면 각종 다중 이용시설 중 PC방 내부의 니코틴 농도와 흡연관련 입자 물질의 농도가 가장 높게 나왔다. 국립암센터는 지난해 7월부터 지난 7월까지 고양시 소재 대형건물, 공공기관, 어린이집, PC방, 학원, 식당, 택시, 버스정류장 등 공공장소 163곳을 대상으로 니코틴과 벤젠 등 각종 유해물질의 농도를 측정했다. 니코틴 농도는 측정 장소 가운데 PC방이 45.32㎍/㎡로 가장 높았다. PC방의 니코틴 노출 정도는 아일랜드에서 술집이 금연구역으로 지정되기 전 측정된 평균치 35.81㎍/㎡보다 높은 수준이다. 다른 시설의 니코틴 농도는 0.48(어린이집)㎍/㎡~1.18(택시)㎍/㎡으로 측정됐다. 흡연관련 오염물질을 두루 포함하는 PM2.5 역시 PC방이 18.31㎍/㎡으로 가장 높았으며 식당 16.68㎍/㎡, 학원 14.65㎍/㎡, 택시 13.63㎍/㎡ 순이었다. PM은 공기중에 에어로졸 형태로 존재하는 입자상 물질을 가리키는 용어로, 뒤에 붙은 숫자는 입자의 크기를 나타낸다. PM2.5는 크기가 2.5㎛인 입자상 물질이며 주로 담배 관련 오염물질이 이에 속한다. 어린이집의 경우 실내(0.48㎍/㎡)보다 실외(0.51㎍/㎡)가 미세하게 높게 나타나 주변 공간에서 간접흡연에 노출될 우려가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직장 내에서 간접흡연에 노출되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경우에 비해 머리카락과 소변 중 평균 니코틴 농도가 훨씬 높게 나타났다. 그러나 측정 인원이 적어 통계적인 차이를 보이지는 않았다. 임민경 국가암정보센터장은 "어린이집 외부가 실내보다 니코틴 오염도가 높은 것으로 볼 때 주변을 금연구역으로 지정할 필요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tree@yna.co.kr (끝)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2012-09-27 17:24 송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