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림방

알림방

금연뉴스

흡연 및 금연에 관한 국내외의 새로운 소식들을 알려드립니다.

<'흡연천국' 파리, 담배꽁초로 '골치'>

작성자 길잡이 2012-07-23 조회수 5397
(서울=연합뉴스) 흡연자와 개들의 천국으로 불리는 파리. 길거리의 개똥과 담배꽁초는 여전히 해묵은 골칫거리가 되고 있다.

뉴욕타임스(NYT)는 19일 파리시가 길거리에 널려 있는 담배꽁초를 줄이기 위해 공중 쓰레기통 옆에 재떨이를 새로 부착했으나 실효를 거두긴 어려울 것이라고 전했다.

17세 이상 인구 중 30% 이상이 흡연자인 파리시에서 담배꽁초 쓰레기는 새삼스러운 것이 아니다.

길거리에 재떨이를 설치한 것도 여러 번이었으나 담배꽁초는 여전히 여기저기 널려 있다.

흡연을 즐기는 프랑스인들, 특히 파리 시민은 벌금 부과 규정도 아랑곳하지 않고 담배꽁초를 아무 데나 버리기 때문이다.

담배꽁초를 버리다가 적발되면 벌금이 35유로(약 5만원)이지만 실제 벌금이 부과되는 경우는 드물다. 애연가들이 많은 파리 시민으로부터 당장 거센 반발을 살 것이기 때문이다.

파리지앵(파리사람)은 쓰레기통이나 재떨이가 옆에 있어도 길바닥에 꽁초를 버리기 일쑤이며 자동차를 타고 가다 창밖으로 꽁초를 내던지는 것도 흔하다.

파리시에서 1년에 나오는 담배꽁초 쓰레기는 약 350톤. 시는 이 쓰레기를 줄이기 위해 이번에 쓰레기통 옆에 재떨이 1만개를 설치하기로 했다. 약 3만개에 달하는 파리시 쓰레기통 3개 중 1개꼴로 올 연말까지 재떨이를 부착키로 한 것.

그러나 이 조치가 실효를 거둘 것으로 기대하는 시민은 별로 없다.

프랑스는 흡연자를 줄이기 위해 담배에 부과되는 세금을 대폭 올리고, 담배 광고를 금지했으나 흡연자는 좀처럼 줄지 않고 있다.

파리를 방문한 한 미국인 관광객은 예전과 달리 식당에서 손님들이 담배를 피우지 않는 것을 보고 "파리도 느리지만 점차 변하지 않겠느냐"고 낙관했다.

그러나 상당수 파리 시민은 노천카페나 선술집 옆 길바닥으로 담배꽁초를 스스럼없이 내던지면서 "이것이 파리"라고 말하고 있다.

(끝)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2012-07-20 15:52  송고

카카오톡 트위터 페이스북 이메일
닫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