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연합뉴스) 강종구 기자 = 인천시가 흡연율이 가장 높은 도시라는 오명을 벗기 위해 강도 높은 금연 시책을 준비하고 있다.
10일 인천시에 따르면 보건복지부의 지역사회건강조사(2010년 기준) 결과, 인천지역 19세 이상 성인의 흡연율은 27.1%로 전국 1위를 기록했다. 2위는 강원도 26.9%, 3위는 제주도 26.4% 순이었다.
인천의 흡연율은 사회 전반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금연 추세와는 달리 해가 갈수로 되레 높아지고 있는 실정이다. 인천의 흡연율은 앞서 2007년 25.4%, 2008년 26.5%, 2009년 27.0%를 기록했다.
인천시는 이에 따라 `담배연기 없는 건강한 인천 만들기' 사업을 적극 추진, 흡연율을 낮춘다는 방침이다.
시는 우선 공원과 버스정류소 등 공공장소를 금연구역으로 지정하는 `간접흡연 피해방지 및 금연구역 지정 조례'를 내달 제정ㆍ공포할 계획이다. 시는 조례가 내달 시의회를 통과하면 계도기간을 거쳐 오는 7월부터 시행한다는 방침이다.
이 조례는 인천대공원 등 31개 공원과 1천200개 버스 정류장을 금연구역으로 지정하고 금연구역에서 흡연시 5만원의 과태료를 부과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또 아파트와 연립주택 등 공동주택도 거주세대 주민의 3분의2 이상이 동의할 땐 금연구역으로 지정될 수 있다.
시는 이와 함께 10개 군ㆍ구 보건소에서 운영 중인 금연 클리닉을 더욱 활성화해 클리닉 등록 시민에게 금연치료제를 무료로 제공할 계획이다.
시는 또 흡연자가 금연에 성공할 경우 시중금리보다 0.5% 높은 이자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예ㆍ적금 상품을 개발한다는 방침 아래 농협 측과 협의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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