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연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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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금연광장 시행 1개월…성공적 안착
작성자 길잡이
2011-06-27
조회수
65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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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기 10일간 15건 적발…이후 보름간은 6건만 (서울=연합뉴스) 안홍석 기자 = 서울 도심 광장에서의 금연이 이달 1일 본격적으로 시행된 지 한달도 안돼 시민 사이에서 성공적으로 자리를 잡았다. 27일 서울시에 따르면 이달 광화문광장과 서울광장, 청계광장에서 담배를 피우다 적발된 시민은 모두 21명에 불과했다. 시행 초반에는 첫날인 1일 가장 많은 5명이 적발된 것을 시작으로 열흘간 총 15명이 이들 광장에서 담배를 피우다 걸렸다. 하지만 이후로는 약 보름동안 6명이 추가로 적발되는 데 그쳤다. 광장별 단속 건수는 청계광장이 15건으로 가장 많았고 서울광장이 4건, 광화문광장이 2건이었다. 담배를 피우다 적발된 시민을 연령대 별로 보면 30대가 7명으로 가장 많았고 20대와 40대가 각각 5명, 50대와 10대(미성년자)가 각각 2명으로 뒤를 이었다. 성별은 모두 남성이다. 서울시는 올해 3월 이들 광장을 금연구역으로 지정하는 내용의 `간접흡연 피해방지조례'를 공포했으며 이달부터는 본격적인 단속을 벌여 위반한 시민에게는 과태료 10만원을 부과하고 있다. 단속을 시작하기까지 3개월의 계도기간을 두고 홍보 활동을 벌여왔지만 전례가 없는 제도인 탓에 시행 사실을 미처 알지 못한 시민과 단속 요원 사이에 벌어진 웃지 못할 사연도 적지 않았다. 단속요원들에 따르면 고교생으로 추정되는 A(19)군은 광장에서 담배를 피우다 적발되자 며칠 뒤 서울시 담당 부서에 전화해 "자진납부하면 과태료 고지서를 집으로 발송 안 하는게 맞느냐. 부모님이 알면 끝장이다"며 걱정스러운 목소리로 수차례 확인했다. 일부 시민이 파란 조끼와 모자를 착용한 단속요원을 광장 안내요원으로 착각하고 "화장실이 어디냐"며 물어오는 경우도 잦았다. 덕수궁 앞 횡단보도를 건너며 무심코 담배를 피우던 한 중년 남성은 단속요원을 보자 그제야 황급히 인도로 되돌아가 담뱃불을 끄고 다시 신호를 기다리기도 했다. 이정관 서울시 복지건강본부장은 "금연구역 운영에 적극적으로 협조해준 시민 여러분께 감사드린다. 광장은 물론 다른 공공장소에서의 금연 문화가 널리 확산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ahs@yna.co.kr (끝)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