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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흡연가들, 금연법에 저항

작성자 길잡이 2011-01-07 조회수 5164
(파리=연합뉴스) 김홍태 특파원 = 스페인의 흡연 애호가들이 지난 2일부터 시행에 들어간 금연법에 저항하고 있다고 BBC 방송 인터넷 판이 6일 보도했다. 주인과 손님 간에 싸움판이 벌어지는가 하면 아예 담배를 피울 수 있다는 문구를 버젓이 내걸고 영업하는 식당까지 등장했다. 영국 BBC 방송에 따르면, 스페인 서부 도시 몬테헤르모소에서는 볼링장 주인이 손님에게 담배를 꺼달라고 요구했다가 싸움판이 벌어져, 주인은 이마를 16바늘 꿰매는 상처를 입고 손님 3명이 다치는 불상사가 발생했다. 마르베야의 한 식당은 사기업의 권리라며 "우리 업소는 금연법이 적용되지 않을 것"이라는 내용의 문구를 창문에 붙여놓고 영업을 하고 있다. 간단한 안주에 술과 음료를 마실 수 있는 '타파스 바'를 겸하는 이 식당에선 금연법이 본격 시행된 이튿날인 지난 3일 흡연 애호가 들이 모여 당국을 비웃기라도 하듯 담배와 시가를 피워댔다고 현지의 한 주민이 전했다. 이 식당의 한 직원은 경찰이 다녀갔지만 창문에는 여전히 흡연이 가능하다는 문구가 붙어 있었고 식당 안에서도 손님들이 담배를 피우고 있었다고 말했다. 식당 주인은 자신이 비록 비흡연가지만 금연법은 "어리석고 부끄러운" 법이라면서 다른 식당 주인들에게도 자신처럼 이 법을 무시하라고 촉구했다. 그는 담배가 해롭다면 코카인이나 히로뽕처럼 판매를 금지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반문하면서 자신의 식당에서는 흡연을 허용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소비자단체 '파쿠아'는 금연법 시행 이틀 만에 800여 건의 불만사항이 접수됐다면서 대부분 이 식당이 있는 지역에서 보낸 것들이라고 전했다. 스페인은 지난 2일 공공기관을 포함해 사람들이 모이는 장소에서 담배를 피우지 못하도록 하는 금연법의 시행에 들어갔으며 위반업소에 대해서는 최대 60만유로(9억원 상당)의 벌금을 부과할 방침이다. hongtae@yna.co.kr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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