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연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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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의회, 담뱃값 2년연속 인상 추진>
작성자 길잡이
2010-09-14
조회수
63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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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달엔 한 갑에 5천500원 될 수도 (도쿄 블룸버그=연합뉴스) 일본 의회가 2년 연속 담뱃세 인상을 추진하고 있다. 담배 가격이 미국 뉴욕시에 비해 절반 이하여서 담배로 인한 건강 비용이 증가하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일본 집권당 의원이자 담뱃세 인상추진 의원 70명을 이끌고 있는 요코 고미야마 의원은 13일 "다음 회계 연도에도 담뱃세를 인상해야 한다"며 "다음달에 인상될 예정인 담뱃세는 첫 단계일 뿐이고 그것으로 충분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일본에서는 흡연으로 해마다 10만 명 가량이 숨지고 있다. 하지만 세계 3위 담배생산회사인 `일본담배회사'의 대주주가 정부라는 점이 세금 인상 문제를 복잡하게 만든다. 일본 남성의 3분의 1 가량이 흡연자인데 이는 미국이나 영국보다 두 배 가까운 비율이다. 이들 의원의 계획대로라면, 일본에서 20개비들이 한 갑 가격은 다음달 1일자로 33% 인상돼 400엔(4.75달러;약 5천500원)이 된다. 미국 뉴욕에서는 지난 7월 세금을 인상해 담배 한 갑 평균 가격이 10.80달러(약 1만2천500원)가 됐다. 일본담배회사 주가는 도쿄주식시장에서 이날 오후 1시 30분 현재 1.4% 올라 28만1천900엔을 기록했지만 올해 들어서는 9.9% 하락했다. 고미야마 의원은 담배 한 갑에 유럽연합(EU) 수준의 1천엔(약 1만3천400원)이 목표라면서 정부가 엽연초 생산 농가의 작목 변경에 충분히 시간을 주면서 해마다 100엔씩 가격을 올릴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녀는 "건강에 해로운 흡연 행위 같은 것을 못하게 하기 위한 일들을 더 많이 해야 한다는 합의가 정부 안에서 더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일본 국내 시장 점유율이 65%인 일본담배회사는 지난달 31일 발표한 성명에서 10월 담배 가격 인상이 가져올 영향을 평가할 때까지는 담뱃세 추가 인상을 하지 말아야 한다고 강력하게 반대하고 있다. 카멜, 벤슨 앤 헤지, 마일드 세븐, 윈스턴 등을 생산하는 이 회사의 세전 매출액은 지난 3월 1년 전에 비해 5.1% 떨어진 6천159억엔을 기록했다. 재무성 자료에 따르면, 일본 중앙·지방 정부는 해마다 담배에서 2조엔 가량의 수입을 올리고 있고 현재 한 갑 가격 300엔(약 4천140원)에는 세금 174.9엔(약 2천410원)이 포함돼 있다. 이에 대해 고미야마 의원은 담배와 관련된 건강 등 제반 비용은 정부의 세수보다 3배 가량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일본담배회사는 인상된 세금 때문에 담배 수요가 줄어들 것으로 보여 올해 회계 연도에는 순수입이 3.9% 하락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거의 40%에 육박하는 일본 남성들의 흡연율은 미국의 22.3%, 영국의 22%보다 훨씬 높다. 올들어서는 지난해의 38.9%에서 36.6%로 떨어졌다고 일본담배회사가 지난달 발표했다. 도쿄 주노나이카 클리닉의 히로야스 무라마쓰는 "담배 가격 인상이 더 많은 사람들로 하여금 흡연을 포기하게 만들 것"이라며 금연프로그램을 제공하는 그의 병원을 찾는 사람들이 지난 6개월 동안 더 늘었다고 말했다. ciy@yna.co.kr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