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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성 배뇨장애와 전립선질환

작성자 길잡이 2010-09-07 조회수 7220
전립선은 남자에게만 있는 생식과 관련된 장기로 고환에서 만들어진 정자가 사정시 몸 밖으로 배출될 때 함께 나오는 정액의 일부분인 전립선액을 만드는 기능을 갖고 있다. 전립선 무게는 약 20mL 정도로 크기는 호두알 정도이며, 하복부 치골뼈 바로 뒤 방광 바로 밑에 위치해 정액과 소변이 지나가는 통로에 있다. 만약 이 장기에 전립선염, 전립선비대증, 전립선암과 같은 질환이 발생하면 배뇨와 사정 및 발기 등의 장애를 초래한다. ▽전립선염 전립선염은 말 그대로 전립선에 염증이 발생한 것을 말한다. 비뇨기과 환자 중 50세 미만에서 흔한 전립선질환으로 20~40대에서 가장 빈도가 높다. 전립선염에 대한 연구는 많지만 확실한 치료방법이나 발생원인은 밝혀지지 않았다. 미국 국립보건원에서 제시한 분류는 급성 세균성 전립선염(Ⅰ군), 만성 세균성 전립선염(Ⅱ군), 만성 골반통 증후군(Ⅲ군;ⅢA군-염증형, ⅢB군-비염증형), 무증상 전립선염(Ⅳ군)으로 나누어진다. 전립선염을 진단하기 위해서는 병력청취와 신체검사를 시행한다. 임상 증상은 대게 배뇨곤란, 요절박, 빈뇨, 야간뇨등의 방광자극 증상과 함께 하부요통, 회음부 통증 및 불쾌감 등을 동반한다. 특이 세균성 전립선염의 경우엔 급성 고열, 오한, 회음부통증, 직장통증을 심하게 호소한다. 대부분 전립선염은 만성 골반통 증후군(Ⅲ군)으로 그 임상 증상은 만성 전립선염 증상과 비슷하고 성욕감퇴, 발기력 저하, 특히 사정장애를 많이 동반한다. 전립선염을 원인이 다양하고 정확한 기전이 밝혀지지 않아서 치료하는 방법은 매우 다양하다. 세균성 전립선염의 경우엔 항생제 치료가 우선이다. 하지만 임상에서 대부분 만나는 전립선염 환자는 만성 골반통 증후군으로 치료방법이 다양하다. 우선 항균제, 진통소염제, 근육이완제, 알파차단제, 5알파환원효소 억제제, 항콜린제, 항우울제 등의 다양한 약물치료와 규칙적인 성생활, 온좌욕, 금주, 금연 등 생활습관의 변화가 필요하다. ▽전립선비대증 전립선비대증은 전립선이 커지는 것으로 특히 요도와 접해 있는 부분이 커지면서 요도를 압박해 배뇨장애가 생기는 질환이다. 전립선비대증은 30~40대 때부터 이미 시작돼 60대에는 60%, 70대에는 70%, 80대에는 80%로 발생한다. 전립선비대증의 대표적인 증상은 하부요로증상 즉 소변을 자주 보고, 자는 동안 소변을 보기 위해 한 번 이상 일어나고, 소변이 갑자기 마려우면서 참기 어렵고, 소변 줄기가 가늘고, 소변 줄기가 중간에 끊어졌다 나오는 등의 배뇨증상을 보인다. 전립선비대증을 일으키는 여러 원인들이 있겠지만 가장 중요한 원인은 노화와 남성호로몬이다. 남성호로몬을 만드는 정상 고환을 가지고 있는 40대 이상의 남성은 발생할 수 있다. 전립선비대증과 심혈관계 질환의 연관성은 매우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심혈관계질환의 위험을 높이는 식생활이나 생활 양식, 예를 들어 비만, 운동부족, 고지혈증, 당뇨, 고혈압, 심장에 무리가 가는 음식은 질환의 위험성을 높인다. 따라서 전립선비대증 발생 예방의 노력은 심혈관계 질환 발생의 위험을 예방한다고도 볼 수 있다. 전립선비대증의 치료는 대기요법, 약물치료, 수술치료 등이 있다. 최근 약물치료요법은 알파차단제, 5알파환원효소 억제제, PDE5 저해제, 항콜린제, 항이뇨호르몬제, 생약 등을 환자의 주증상과 전립선의 크기, 혈중 전립선특이항원(PSA)치에 따라서 단독 또는 병합하여 사용하고 있다. 이러한 효과적인 약물이 최근 많이 개발돼 반드시 수술치료를 하지 않아도 되는 경우가 많아졌지만 근본적인 치료법은 수술이다. 수술을 꼭해야 하는 경우는 전립선비대증으로 인해 반복되는 급성요폐, 재발성 요로감염, 재발성 혈뇨, 신장기능의 저하, 방광결석이 동반되는 경우 등이다. 약물치료효과가 적고 잔뇨량이 많을 때에도 수술치료를 통해 하부요로증상을 많이 개선시킬 수 있다. 또한 이러한 하부요로증상을 보이는 전립선비대증 환자에게서 50~80%에서 방광과민성 증상을 보인다. 과민성방광이란 용어는 2002년 국제요실금회에서 처음으로 정의됐다. 남성에서 하부요로증상은 주로 전립선비대증에 의한 방광출구폐색으로 생긴다. 이런환자들을 수술적인 방법으로 방광출구폐색을 해결하더라도 약 25~30%에서 과민성방광 증상이 지속된다. 그동안 남성의 하부요로증상에서 치료는 전립선에 관심을 두고서 앞서 언급한 알파차단제와 5알파환원효소 억제제가 단독 또는 병용요법으로 사용되어 왔다. 그러나 이러한 약물로만의 치료로는 방광의 장애로 인한 저장증상 즉, 급박뇨, 빈뇨, 야간뇨 등의 과민성방광 증상을 효과적으로 호전시키지 못했다. 최근 많은 연구에서는 항콜린약물이 방광출구폐색 유무에 관계없이 과민성방광 증상을 호전시킨다는 결과가 나왔다. 전립선비대증으로 인한 방광출구폐색 증상을 호소하는 환자중 효과적으로 잘 치료되지 않는 환자군들의 가장 큰 불편함은 급박뇨, 빈뇨, 야간뇨 등 과민성방광 증상들이다. 따라서 전립선비대증을 가진 남성 과민성방광증상에 대한 치료는 전립선과 함께 과민성방광에 대하여서도 치료할 필요가 있다. 또한 약물치료와 함께 행동치료 및 예방을 위한 식생활습관이 중요하다. ▽전립선암 전립선암은 몇 년전까지 서구형 남성암으로 인식돼왔던 것이 사실이다. 최근 몇 년간의 국내 전립선암의 유병률은 지난 20년 동안 20.6배까지 증가했다. 전립선의 진단 기술이 발달하고 전립선검진이 늘어남에 따라 발견율이 높아진 것이다. 또한 서구화 된 식이 습관의 변화도 중요한 원인으로 생각된다. 운동부족으로 인한 비만의 증가는 더욱 전립선암의 발생율을 높이고 있다. 우리나라도 사람들의 기대수명이 높아지고 점차 고령화사회가 진행되면서 전립선암의 유병율과 그로 인한 사망률은 계속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실정이다. 전립선암은 대부분 전립선의 말초대에서 발생해 초기에는 아무른 증상을 보이지 않지만 전립선암이 진행되면 요도를 압박해 전립선염, 전립선비대증과 유사한 하부요로증상을 호소한다. 따라서 전립선암 때문에 증상이 나타났을 때에는 이미 많이 진행된 상태이기 때문에 완치가 어려워진다. 만약 조기에 국소전립선암으로 발견된다면 수술적 치료로 완치 가능성이 높아진다. 실제 임상에서 혈중 전립선특이항원(PSA)치, 직장수지검사, 경직장전립선초음파를 이용해 전립선암의 진단율을 높이려고 노력하고 있다. 혈중 전립선특이항원(PSA)치가 높거나 직장수지검사에서 이상소견을 보이면 전립선조직검사를 시행한다. 대개는 경직장전립선초음파를 이용하여 6곳 또는 12곳에서 전립선 조직을 채취해 암세포의 유무를 확인한다. 만약 전립선암이 발견되면 병기 결정을 위해 뼈스캔, 복부 컴퓨터단층촬영, 전립선주위 자기공명영상의 방사선학적검사를 함께 시행하게 된다. 전립선암의 치료는 임상적으로 병기가 결정되고, 암세포의 분화도, 환자의 연령, 가족력, 건강 상태에 따라서 치료방법이 정해진다. 또한 치료방법을 선택할 때 성기능과 요실금에 관련해 삶에 미치는 영향을 함께 고려하게 된다. 전립선 주위에 국소적으로 진행된 전립선암일 경우 수술적요법, 방사선치료, 냉동 및 열치료 등을 시행하고, 뼈, 림프절, 및 주변장기로 전이한 경우에는 호로몬 치료 및 항암요법 등으로 병의 진행을 늦출 수 있다. 이처럼 중년 이후 남성의 전립선질환은 여러 가지 환경요인이나 생활습관과 관련 있다. 조기에 위험인자를 찾아내 예방하고 정기적으로 전립선 건강검진을 받아 건강을 유지하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다. 전립선질환들은 모두 유사한 하부요로증상을 보여서 감별을 필요로 한다. 특히 전립선암은 조기에 발견할 수만 있다면 사망률을 낮출 수 있다. 건강검진 시 전립선특이항원검사, 직장수지검사, 경직장전립선초음파를 실시해 조기에 잠복암을 발견한다. 또한 예방적으로 평소 전립선에 좋은 식단으로 채소, 과일, 도정하지 않은 곡물, 콩 등으로 짜인 채식위주의 식생활이 전립선암을 예방할 수 있다. ◇서울백병원 비뇨기과 여정균 교수 헬스포커스뉴스(http://www.healthfocus.co.kr) 무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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