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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산 갈조류 '그물바구니' 항암효과

작성자 길잡이 2010-08-17 조회수 7503
(제주=연합뉴스) 김지선 기자 = 제주 연안에서 볼 수 있는 그물바구니에 항암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하이테크산업진흥원 산하 제주생물종다양성연구소는 제주 연안에 자라는 갈조류인 그물바구니(Hydro clathrus clathratus)가 백혈병(혈액암)의 암세포를 죽이거나 성장을 억제하는 효과를 보인다는 사실을 입증했다고 16일 밝혔다. 연구소는 서귀포시 안덕면 사계리에서 채집한 그물바구니에서 추출한 물질을 백혈병을 앓는 인간 혈액 세포주(HL-69)에 투입한 결과 활성산소종(ROS.reactive oxygen species)을 발생시켜 암세포의 사멸 및 성장 억제를 가져온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이 같은 세포 사멸은 아폽토시스(암세포 자살)라고 연구소는 설명했다. 활성산소종은 산소가 물로 변하는 도중에 생성되는 반응성이 강한 독성물질로 스트레스, 흡연, 환경오염, 자외선 등에 의해 과다하게 발생하면 암이나 심장병, 노화질환 등을 유발한다. 그러나 인체에 치명적인 박테리아나 곰팡이 등이 침투했을 때 이를 파괴하는 면역작용도 해 시중에 이러한 특성을 이용한 항암제가 나와 있다. 연구소는 이런 연구결과가 실린 논문이 과학논문색인(SCI)급 국제 학술지인 'Journal of Medicinal Plant Research'에 채택돼 게재를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갈조류 고리맷과인 그물바구니는 제주 연안의 조간대(밀물 때 물에 잠겼다가 썰물 때 드러나는 곳)와 조화대(바닷물이 빠질 때 드러나는 갯벌)에 모두 서식한다. 황갈색을 띠며 몸에 크고 작은 구멍이 있어 그물모양을 이루는 게 특징이다. sunny10@yna.co.kr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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