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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지방도시, 흡연 간부에 '출근 금지령'

작성자 길잡이 2010-08-12 조회수 7136
(선양=연합뉴스) 박종국 특파원 = '담배 천국'으로 불리는 중국의 한 지방도시가 담배를 끊지 못한 간부들에게 '출근 금지령'을 내려 화제가 되고 있다. 쓰촨(四川)성 메이산(眉山)시 둥포(東坡)구가 최근 과장급 이상 간부들을 대상으로 금연을 해야만 출근하도록 하는 규정을 마련했다고 화서도시보(華西都市報)가 11일 보도했다. 둥포구는 오는 13일까지 과장급 이상 간부들을 상대로 흡연 실태를 조사한 뒤 담배를 계속 피우는 간부들에 대한 '출근 금지령'을 시행할 계획이다. 둥포구는 지난 6월 전 직원을 대상으로 금연 캠페인을 벌이며 과장급 이상 간부들로부터 '절연하겠다'는 서약서를 받았다. 흡연을 하던 대부분의 간부가 흔쾌히 서약서를 제출했다. 그러나 이들은 당시만 해도 서약서 제출을 캠페인 차원에서 벌이는 '요식 행위'쯤으로 받아들였다. 그러나 '담배 없는 사무실'을 만들겠다는 둥포구의 의지는 확고했다. 서약서를 제출하고도 숨어서 담배를 피우는 등 공무원들의 흡연 관행이 개선되지 않자 간부들이 모범을 보이라며 빼든 칼이 '출근 금지령'이었다. 둥포구는 최근 과장급 이상 간부들에게 시달한 공문을 통해 '확실히 담배를 끊은 것이 확인된 뒤에라야 출근할 수 있다'고 단단히 못박았다. 둥포구는 이 규정을 어기거나 담배를 계속 피우면서도 금연했다고 속였다가 적발되는 간부들에 대해 어떤 처벌을 내릴지는 아직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고 있다. 이 때문에 '용두사미'로 끝날 것이라는 희망 섞인 전망을 하는 흡연가 공무원들도 있지만 "이렇게까지 나서는 걸 보면 간단히 넘어갈 일이 아니다"라며 고민하는 분위기가 역력하다. 일부 공무원들 사이에서는 "개인의 취향인 담배를 강제적으로 끊게 하는 것은 지나친 간섭"이라며 불만을 드러내고 있지만 여성들은 "어디를 가나 담배 냄새 때문에 견딜 수가 없었는데 아주 잘한 조치"라고 반기고 있다. pjk@yna.co.kr http;//http://blog.yonhapnews.co.kr/haohaor/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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