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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여름에도 양말을 신어야 하는 척추관 협착증
작성자 길잡이
2010-07-16
조회수
7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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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비즈뉴스) 척추관 협착증을 앓는 류영애 할머니. 한번 외출을 하려면 허리와 엉치가 아파서 짧은 거리도 몇 번씩 쉬어 가며 걸어야 하는 것이 큰 불편이다. 그러나 할머니에게 이보다 더 큰 불편거리는 한여름에도 시린 발 때문에 양말을 신어야 한다는 것. 무더운 삼복더위에도 시원한 계곡물에 발을 담그기는커녕, 길고 두꺼운 겨울 양말로 발을 꽁꽁 싸매고 있어야 할 정도이다. 척추관 협착증은 머리에서 엉덩이 방향으로 척추 신경다발이 지나가는 신경 구멍(신경관)이 막히는 것을 말한다. 초기에는 허리와 양 엉덩이에 통증이 생기다가, 심해지면 조금만 걸어도 엉치, 뒷 종아리가 아프고, 저려서 쉬어야만 하는 증상이 나타난다. 허벅지나 종아리, 발꿈치 뒤쪽에 시린 증상이 나타나기도 하는데, 이때에는 한여름에도 양말을 신고 있어야 할 정도로 참기 어렵다. 척추관 협착증은 40대에서 증상이 시작되는 경우가 대부분이고 50~60대의 약 10%가 척추관 협착증으로 일상생활에 불편을 겪는 것으로 알려졌다. 척추전문 서울척병원의 김세윤 원장은 "허리 통증으로 주사치료나 수술적 치료를 받는 환자의 약 80% 정도가 협착증"이라며 "협착증이 진행되면 작은 크기의 디스크 탈출증만으로도 심한 통증이 나타나기 때문에 병원을 찾게 된다"고 말했다. 서울척병원의 김세윤 원장의 도움말로 척추관 협착증 치료와 예방법에 대해 알아본다. 척추관 협착증은 일단 치료를 받게 되면 증상을 완화하거나 없앨 수 있는데, 치료는 증상에 따라 비수술 치료와 수술 치료가 모두 가능하다. 비수술치료에는 약물, 물리치료, 주사요법 등이 있다. 주로 통증을 줄이고, 적절한 운동요법을 병행해 증상의 재발과 보행을 개선하기 위해 시행된다. 약물치료 시 단순 진통제,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제, 항경련제, 근이완제, PGFI유도체를 사용하며, 주사요법으로는 핌스 주사치료가 대표적이다. 물리치료에는 냉온찜질, 초음파, 전기치료, 마사지 등이 있고, 운동요법으로는 낮은 언덕길 산책, 실내 자전거타기 등이 있다. 비수술치료로 개선되지 않고, 통증이나 마비 때문에 일상생활이 어려울 정도가 되면 수술적 치료를 고려하게 된다. 필요 이상으로 자라나 증상을 일으키는 척추뼈, 척추관절 등을 정리하여 척추신경이 더는 눌리지 않게끔 안정시킨다. 수술 방법으로는 약 2~3cm의 작은 절개로 눌린 신경을 펴 주는 ▲미세 현미경 감압술을 시행하는 방법 ▲감압술과 연성고정술을 병행하는 방법 ▲감압술과 최소절개 유합술을 병행하는 방법을 꼽을 수 있다. 연성고정술은 디스크를 그대로 살리면서 허리 움직임을 도와주는 장치를 사용해 척추 관절을 보강해 주는 수술이다. 반면, 최소절개 유합술은 제 기능을 못하는 디스크를 제거하고 척추뼈가 붙도록 스크루를 사용해 척추를 안정화 시키는 수술법이다. 척추관 협착증도 다른 질병과 마찬가지로 치료보다는 예방이 더 중요하다. 일상생활에서 바른 자세를 유지해 허리에 주는 스트레스를 줄이는 것이 중요하며, 나쁜 자세라도 허리 관절이 견뎌낼 수 있도록 허리 근육을 강화하는 것도 필요하다. 김 원장은 "마비를 동반한 협착증은 민간요법으로 시간을 낭비하지 말고, 초기부터 척추 전문의의 도움을 받는 것이 좋다"면서 "평소에도 규칙적인 운동, 체중관리, 금연, 금주, 규칙적인 골밀도 체크 등으로 뼈 건강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