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림방

알림방

금연뉴스

흡연 및 금연에 관한 국내외의 새로운 소식들을 알려드립니다.

국회서 죽은 심장 들고 흡연 폐해 증언

작성자 길잡이 2010-07-05 조회수 7676
(오클랜드<뉴질랜드>=연합뉴스) 고한성 통신원= 담배산업에 대한 조사활동을 벌이고 있는 뉴질랜드 국회에 사람의 심장이 등장, 흡연이 건강에 미치는 폐해를 증언했다. 뉴질랜드 언론에 따르면 담배를 피우다 얻은 심장질환으로 심장 이식수술을 받은 모히 와이히라는 마오리 남자가 30일 국회 마오리 문제 특별위원회에 자신의 몸에서 떼어낸 심장을 들고 출석, 흡연의 폐해에 대해 증언했다. 세계적인 담배회사 필립 모리스 대표들이 담배산업에 대해 옹호하는 발언을 하기 위해 출석하기 직전이었다. 와이히는 19세 때부터 담배를 피우기 시작해 2005년 심장 이식수술을 받을 때까지 피웠다면서 자신은 흡연으로 인한 질병 때문에 무려 다섯 차례나 심장마비를 일으켰었다고 말했다. 특별위원회 소속 의원들은 이날 모두 와이히가 가지고 온 심장을 모두 유심히 들여다보았으며 기자들에게도 볼 수 있는 기회가 주어졌다. 특히 특별위원회의 호네 하라위라 위원장은 필립 모리스 인터내셔널 뉴질랜드 담당 사장 등이 회의실로 들어와 자리에 앉을 때 방부 처리돼 플라스틱 봉지에 보관된 흰색과 노란색의 심장을 손으로 잡고 높이 들어올리기도 했다. 그는 심장을 손에 든 채 "이것이 이 남자의 심장이다. 이것이 그의 죽은 심장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벌어진 질의답변에서 필립 모리스 대표들은 흡연이 질병을 일으키고 죽음에 이르게 할 수 있다는 사실을 인정한다고 밝혔다. 이에 하라위라 위원장은 그런데 왜 담배를 팔고 있느냐고 질문했고, 이에 필립 모리스 대표들은 "소비자들의 수요가 있기 때문이며 담배는 현재 판매와 구입이 법에 의해 규제되고 있다.”고 말했다. 뉴질랜드에서는 마오리들의 사망원인으로 흡연이 22% 정도를 차지하고 있다. 필립 모리스 대표들은 하라위라 위원장이 조사에 나왔던 제약회사 대표가 니코틴이 헤로인보다 중독성이 더 강하다는 말을 했다며 중독성이 강하고, 피우는 사람들의 절반 정도의 목숨을 앗아가는 담배를 일반인들이 구입할 수 있도록 해야만 하느냐고 묻자 합법적이기 때문이라고 대답했다. 마틴 잉크스터 필립 모리스 뉴질랜드 사장은 이날 질의응답 과정에서 자신은 담배가 해롭기도 하고 개인적으로 좋아하지 않기 때문에 담배를 피우지 않는다고 밝혔다. koh@yna.co.kr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카카오톡 트위터 페이스북 이메일
닫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