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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멘솔 담배 위해성 논란

작성자 길잡이 2010-04-02 조회수 10071
(뉴욕=연합뉴스) 김현재 특파원 = 미국에서 멘솔(박하) 담배의 위해성 논쟁이 일고 있다. 뉴욕타임스(NYT)는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담배규제위원회가 30일부터 이틀간에 걸쳐 워싱턴에서 첫 회의를 열고 가장 논쟁적인 담배 이슈중 하나인 멘솔 규제와 관련한 논의를 가질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멘솔향 담배는 700억달러에 달하는 미국 담배시장에서 약 3분의 1을 차지하고 있다. 담배 규제를 주장하는 내각과 의회의 인사들은 멘솔향이 담배의 독한 맛을 희석시키면서 흡연율을 끌어 올리는데 큰 역할을 하고 있고, 처음 담배를 피우는 사람들이 습관적 흡연자가 되도록 유혹하고 있다고 주장한다. 특히 최근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멘솔 담배는 흑인 흡연자 가운데 75%가 선호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흑인들의 일일 흡연량은 다른 인종에 비해 적은 편이지만, 폐암이나 심장질환 등 담배 관련 질병 발병률은 더 높은 편이다. 이에 따라 흑인 인권단체들은 의회에 멘솔 담배에 대한 강한 규제를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업계 측의 주장은 판이하다. 멘솔은 성인 흡연자들이 즐기는 합법적 담배의 향들 가운데 하나에 불과하며 멘솔향이 첫 흡연자를 유혹하거나, 더 위험한 보건상의 문제를 갖는다는 주장은 근거가 없다는 것이다. 필립모리스 담배를 생산하는 알트리아의 브렌든 맥코믹 대변인은 "인구학적 조사 결과 멘솔이 흡연 관련 질병에 영향을 준다는 증거는 없는 것으로 판명됐다"고 주장했다. 담배규제위원회의 조너선 새밋 위원장은 멘솔의 전면적 금지 가능성에 대한 코멘트를 부인했다. 다만 그는 "담배의 위험성에 관해 오랜 시간 연구를 해왔지만 최근 우리의 접근 방법은 다소 달라졌다"면서 "담배의 어떤 요소가 사람들을 위험하게 만드는지, 그리고 제품의 변화를 이끌어 낼 수 있는지를 이해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FDA는 위원회의 연구와 조언을 토대로 내년에 멘솔에 관한 보고서를 작성하고 2012년에 적절한 조치를 취할 예정이다. kn0209@yna.co.kr (끝)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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