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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아이 등장시킨 금연 광고 윤리 논란

작성자 길잡이 2010-03-19 조회수 8944
(모스크바=연합뉴스) 남현호 특파원 = 러시아 국민의 흡연 문화가 큰 사회 문제가 된 가운데 최근 모스크바 시내에 등장한 금연 광고가 윤리적 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다고 18일 러시아 언론매체들이 보도했다. 이 옥외 광고는 기저귀만 찬 채 이불에 엎드려 있는 어린 아이의 등에 담배꽁초가 세워져 있고 주변에 담뱃재가 너부러져 있는 모습이다. 아이의 등을 마치 재떨이로 삼은 듯한 인상을 주기에 충분하다. 광고 상하 단에는 "아이 앞에서 흡연은 그에게 큰 고문이나 다름없다", "당신은 상관없습니까?"라는 문구가 각각 적혀 있다. 지난주 이 광고가 길거리 광고판에 게재되고 모스크바 시민과 비정부기구(NGO) 단체들이 모스크바 시에 항의하는 소동이 빚어졌다. 네티즌들도 끔찍하기 그지없으며 일반적으로 받아들일 만한 윤리적 규범을 넘어섰다며 광고 회사를 비난했다. 일부에서는 어린 아이들의 인권이 무시됐다고 지적했다. 이런 비난에 해당 광고 회사들은 문제의 광고물의 회수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현재 러시아 남성 65%, 여성의 30%가 담배를 피우고, 대도시 10대 청소년 흡연율은 70%에 달한다. 모스크바시와 연방정부는 현재 공공장소에서의 흡연 제한, 노점상 담배 판매 금지, 담배 판매 허가제 도입, 담배 소비세 인상, 담배 광고 금지 등 다양한 대책을 수립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hyunho@yna.co.kr (끝)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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