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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들한들 속삭이는 몸짓
마음 깊이 젖어드는 향기
바라만 봐도 흔들리는데
할 말도 잃은 채 살았을까
저물어만 가는 푸르던 날
수줍게 피어나는 환한 미소
비가 내리고 바람이 불면
짙게 물들어 흔들리는 풀잎에
젖어 속삭이는 철 지난 언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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