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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흡연 및 금연에 관한 국내외의 새로운 소식들을 알려드립니다.
| 담배를 못 끊겠다는 이유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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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 맹광호/가톨릭의대 예방의학 | 작성일 | 2002-11-29 | ||
| 출처 | 기타 | ||||
| 사실, 담배를 피우는 흡연자들 중에도 담배가 건강에 해롭다는 사실을 모르는 사람은 거의 없다. 그래서 이런 사람들에게는 단순히 흡연의 건강적 피해를 강조하는 일 만으로는 담배를 끊게 하기가 어려운 것이다. 그것은 흡연의 건강적 피해를 인정하면서도 이들이 계속 담배를 피우는 데는 나름대로 내세우는 이유가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결론부터 얘기해서, 이들이 생각하고 주장하는 이유들이 사실은 모두 잘못된 판단에서 나온 것들이며, 따라서 이들 이유에 대한 사실 설명이 필요하다. 흡연자들이 대체로 그들의 흡연을 고집하는 첫 번째 이유는 흡연이 건강에 나쁘다고는 해도 누구에게나 반드시 그 피해가 나타나는 것은 아니라는 점이다. 이것은 물론 전혀 틀린 말은 아니다. 그만큼 실제로 질병이 발생되는 데는 여러 가지 요인이 관여를 하고 또 이 일에는 어느 정도 신비적인 요소마저 내포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제까지의 연구결과들을 종합해 볼 때 흡연자들에게 있어서의 건강적 피해는 비흡연자에 비해서 비교도 안될 만큼 확률적으로 엄청나게 높다는 사실이다. 다시 말해서 여전히 흡연자는 비흡연자들보다 10배이상 폐암에 걸릴 가능성이 높고 다른 여러 종류의 암이나 심장병을 앓게 될 가능성도 몇 배씩 된다는 점이다. 그러니까 담배를 피우는 한 그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이런 많은 질병에 대해서 조금도 안심할 형편이 아니라는 것을 확실히 알 필요가 있는 것이다. 특히, 흡연자가 폐암에 걸렸을 경우, 그 사람이 흡연만 안했으면 폐암에 걸리지 않았을 확률이 90%라는 흡연의 폐암발생 기여위험도는 흡연의 피해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일이다. 이들이 흡연을 계속하는 또 다른 이유 중에는 담배를 끊는 경우 체중이 는다는 점이다. 물론 담배를 끊는 경우 보통은 체중이 2kg정도 증가하는 것이 사실이므로 이 말이 전혀 근거 없다고는 할 수 없다. 그러나 담배를 피우는 경우 체중이 줄어든 상태는 그것이 식욕을 줄여 주어서가 아니라 담배 성분 중의 하나인 일산화탄소 때문에 체내에 [저산소증(低酸素症)] 내지는 조직내 산소분압이 떨어져 체내 신진대사에 장애를 초래하기 때문인 것이다. 따라서 흡연 중의 체중감소는 그것 자체가 이미 체내 산소부족에 의한 병적 상태라는 것을 알아야 한다. 따라서, 체중관리는 식생활 양식을 개선하거나 운동을 통해서 해야할 일이지 담배를 계속 피우면서 체중느는 것을 막는다는 것은 위험천만한 일인 것이다. 또 하나 흡연자들이 담배를 끊지 않으려는 이유로 삼는 것 가운데는 담배가 스트레스를 해소해 주고 따라서 정신건강에 좋다는 것이다. 이 말도 언뜻 그럴싸하게 들리기는 하나 여기서 한 가지 분명히 알아둘 일은 이것은 담배가 정신건강에 좋은 것이 아니라 담배성분에 중독이 된 상태에서 나타나는 하나의 병적 의존성일 뿐이라는 사실이다. 다시 말하면 이것은 약물중독자들이 그 약물을 섭취했을 때라야 비로소 정신이 편안한 것과 조금도 다를 것이 없다는 말이다. 끝으로 애연가들이 담배끊으라는 얘기를 못마땅하게 생각하고 이를 계속하는 또 하나의 그럴듯한 이유는 스스로 조금 일찍 죽는 한이 있어도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을 자기가 알아서 하는데 웬 간섭이냐는 것이다. 개인의 자유가 철저히 보장되는 민주국가에서 이 말도 언뜻 생각하면 전혀 틀린 것 같지가 않다. 그러나 이 말은 우선 자신을 사랑하는 다른 가족들에 대한 일종의 배신이며 극히 이기적인 생각일 뿐만 아니라 자기의 흡연이 다른 사람에게 해를 주기도 한다는 것을 생각하면 이것 또한 크게 잘못된 말인 것을 알 수 있다. 실제로 요즘은 흡연자의 담배연기를 마시는 소위 간접흡연 또한 비흡연자들의 폐암이나 기타 호흡기증상 발현율을 크게 높이고 있다는 질병 역학적 연구들이 계속 발표되고 있어서 최소한 공공장소에서의 흡연을 법으로 규제하는 나라가 점차 늘어나고 있는 실정이기도 하다. 담배를 끊는 일은 결국 남과 나, 모두를 위해서 바람직한 일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누구나 이제 서둘러 이것을 끊는 일만 남은 것이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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