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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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유해약물 상담 시스템 필요하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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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최삼욱/을지대 중독재활학 교수 | 작성일 | 2013-12-17 | ||
출처 | 기타 | ||||
이제는 청소년의 술, 담배 및 기타 유해약물 사용 문제를 국가와 지역사회가 해결하지 않으면 안된다. 물론 청소년의 유해약물 사용과 관련, 가장 강조돼야 할 것은 1차 예방이다. 가정과 학교 그리고 국가적으로 청소년의 술과 담배를 비롯한 유해약물 사용 예방을 위해 모든 정책적·교육적 노력이 절실한 때다. 문제는 이미 술·담배 및 기타 유해약물로 여러 폐해가 발생하고, 중독이 심각한 상태인 청소년이 늘고 있어 이들에 대한 대책이 시급하다는 점이다. 최근 국민건강보험공단이 공개한 ‘알코올 사용 장애 진료 현황’에 따르면 10대 청소년 환자는 2007년 637명에서 2012년 1076명으로 5년 새 2배 가까이 늘었다. 담배 문제도 여전하다, ‘청소년 건강행태 온라인 조사’ 자료를 보면 2012년 현재 청소년 흡연율은 전체 11.4%(남학생 16.3%, 여학생 5.9%)로 조사됐다. 또한 국내 일부 지역에서 실시된 연구 결과, 합법적 약물을 남용한 빈도는 평균 2.32회이고, 본드·니스 등의 흡입 물질도 상습적으로 남용되고 있다고 보고했다. 청소년의 유해약물 사용은 어떤 결과를 초래할까? 이러한 청소년들은 뇌 발달에 치명적인 영향을 받는다. 그 결과 건강과 학업에 지장을 받고, 각종 정서적 고통과 행동적 문제로 힘들어 한다. 이들이 성인이 되면 본격적으로 각종 중독의 당사자가 될 가능성이 크다. 우리 사회에서 문제가 되고 있는 여러 형태의 중독, 즉 술·담배·도박·인터넷게임·마약 등 각종 중독 문제는 대개 이렇게 청소년기에 시작된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은 무엇일까? 며칠 전 고등학생 금연 치료를 하면서 학생들에게 물었더니, 학교에서 금연에 대해 교육 받고 있는 내용은 예나 지금이나 큰 차이가 없는 것 같았다. 예방과 관련해서는 그저 흡연의 폐해와 관련된 동영상을 보여주는 것이 전부라고 했다. 유해물질이 우리 뇌에 들어가 어떻게 작용하는지, 왜 한 번 시작하면 끊기 어려운지 그 기전과 결과에 대한 뇌과학에 기반한 실질적인 교육이 필요하다. 또한 이미 문제가 생긴 학생들을 도와줄 수 있는 다양한 시스템이 요구된다. 학교에서는 유해약물 사용이 발견되면 벌점을 주어 통제하려고 하지만, 벌만으로는 한계가 있다. 아이들이 약물 사용의 문제를 상담자와 진지하게 토론하고 해결 방법을 함께 찾아 갈 수 있는 환경이 필요하다. 실제로 유해약물 사용을 중단할 수 있게 하는 상담과 치료적 개입으로 구체적인 도움을 줘야 한다. 이를 위해 유해약물 사용의 표준화된 평가와 치료적 개입 시스템을 서둘러 마련해야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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