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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보면...
작성자 반타 작성일 2021-09-29
조회수 1370 추천수 9

금연한지 3년이 조금 넘었습니다. 돌아보면... 3년 전 제대로 된 금연의 시작이 있기까지 얼마나 많은 담배를 피면서 금연을 수없이 결심하고, 또 실패하고, 또 실패했던 기억이 떠오릅니다. 담배 한 갑을 사서 몇 개피만 피고 모두 가위로 잘라 부러뜨린 일도 많았고, 실망하며 그래도 도전하고, 결심에 결심을 하기도 했고, 끊어야 하는 이유와 피워야 하는 이유를 조목조목 따져가며 금연만이 답이라는 결론에 당연히 이르며, 그렇게 결심을 굳히기를 반복하던그런 시간들이었습니다.


한번 생각해 봅니다. 근데, 나는 왜 그렇게 계속... 십여년 이상 실패만 했을까? 그리고 지금은 어떻게... 금연이 최소 3년간은 성공적으로 진행되고 있을까? 글쎄요...결심과 실패의 경험이 누적되면서 결국은 끊게 되었다고 말할 수 있을 것 같은데요, 돌아보면... 저에게 분명히, 소위 '계기'는 있었습니다. 개인적인 것이라 모두 밝힐 수는 없지만, 또 개인이 겪는 경험과 금연환경은 모두 다르겠지만, 저에게는 계기가 있었습니다. 복잡하고 복합적인 것이라 다 쓸 수는 없지만, 건강문제는 아니었고 결과적으로 굳게 결심을 할 수 있었습니다.


육체적, 정신적 질환이나 건강에 대한 강한 집념이 금연결정을 이끌어 내는 강한 계기가 될 수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저는 흡연으로 인하여 잃게 되는 정서적인 면에 꾀나 집중했었습니다. 


금연으로부터 언제나 자유로운 생활을 하셨던, 지금은 작고하신 장인의 얘기입니다. 폐암으로 별세하신 장인어른은 수술 하루 전까지 담배를 피셨다고 들었습니다. 젊은 시절 운동으로 만들어진 다부지고 멋진 몸매를 가진 그 분이, 병문안 온 사위에게 한 마지막 말은 '이게 머꼬...'였습니다. 온 데가 쇠약해져 뼈밖에 안남았던 모습이 기억납니다. 경상도 분이셨던 그 분의 '이게 머꼬'는 '담배 때문에 이렇게 되다니 정말 허망하기 그지없다'는 의미를 담은 한탄의 읇조림이었습니다. 당시 흡연자였던 저의 마음에 그 고통과 공허함이 전해지며, 산다는 것 자체가 참 취약하다는 생각에까지 이어지더군요.


건강이 되든, 정신적인 어떤 것이 이유가 되든, 수십년 금연을 시도했지만 저처럼, 결국엔 도무지 인간의 힘으로는 안된다는 결론을 내리고 있는 분들에게, 굳은 결심이 자리잡기를, 굳은 결심을 위한 계기가 마련되기를, 비록 금연 3년 밖에 안되었지만, 금연시도와 실패의 고통과 어려움을 여전히 공감하며 잘 견뎌나가시라는 바람을 전합니다.


어려워 하시는 모든 분들, 힘내십시오. 끊으면 정말 좋습니다. 세상이 바뀌는 경험을 하실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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