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다란 파란 하늘에 

새하얀 뭉게구름이 

두둥실 서산마루에 흐르고

하늘거리는 키다리 꽃처녀

코스모스의 가녀린 몸에다

연분홍 치마저고리 입고서

어여쁜 미소로 추분을 알리니

가을이 깊어감을 느낍니다

황금빛 물드는 들녘에는

알알이 익어가는 나락과

과수원 사과나무 가지마다

탐스러운 색 좋은 사과들

오곡백과의 계절 산들바람의 연주에 

고추잠자리 어여쁘게 춤을 추며

풍요로운 가을을 노래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