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연 ; 이 생소한 단어 .

마치 영등포에 도깨비 출현 ! - 이런 생뚱맞은 느낌이랄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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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어릴 적 밤마다 출현하던 도깨비는 가로등 켜자 전멸했고

삼십여 년의 동반자 , 담배는 금길에서 ‘ 천일의 굿 ’ 을 펼치자 사라졌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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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 전 위즈님으로부터 모임이 있다는 문자를 받고 들어왔습니다 .

생소하군요 , 매일 들렸던 이곳이 , 나는 담배나 흡연을 모르므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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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몽이었지요 , 천일의 굿이 아니면 빠져나올 수 없는 흡연이라는 질병 .

저는 담배를 모르기에 공감마당에서 공감할 수 없는 이방인이 되었군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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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지만 예전 금연을 하며 느낀 것은 있습니다 :

진리는 고행을 겪어야 이루어지며 뿌린 피를 먹고 자란다 .

피와 고행이 아닌 모든 것은 진리와는 멀다 .

아파하라 , 피를 흘려라 , 금연이라는 진리를 원한다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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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절집에서의 ‘ 쉬운 수행 ’ 을 마다하고

저잣거리에서 금연의 ‘ 어려운 수행 ’ 을 합니다 .

금단의 고통이 클수록 금연의 깨침은 크며

흘린 피의 양이 많을수록 삶은 풍요롭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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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행이 별 거 있습니까 .

금연의 과정이 바로 수행이지요 .

유혹과 절제 , 도전과 결단 , 시련과 극복 .

마침내 이겨낸 위에 새로이 짓는 맑은 가슴의 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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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수행의 기회가 박탈된 비흡연자는 억울하겠지만 ,

우리는 우리에게 찾아온 이 크나큰 행운의 기회를

슬기롭게 극복하여 ‘ 새 사람 ’ 으로 거듭날 것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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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겨낼 수 있는 이에게 흡연의 이력은

스스로 수행하여 깨치기 위한

사람의 삶에서 아주 잘 설계된 장치는 아닐까요 ?

이겨내시길 비옵니다, 스바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