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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번째 맞는 봄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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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얼룩도마뱀 | 작성일 | 2017-03-15 | ||
조회수 | 5491 | 추천수 | 5 | ||
몇 일 전 동료가 술자리에서 담배 생각 나지 않냐고 묻길래
겉으로야 가끔 생각난다, 특히 술자리에선 더 생각난다라고 했지만,
솔직히 담배 생각은 거의 없다.
지금이야 여유로운 마음으로 나날을 보내고 있지만
되짚어 보면 흡연욕구로 힘들어 하던 시간이 지나갈 때쯤
금연 성공한다고 해서 누가 알아주는 것도 아닌데.
꼭 이렇게까지 하면서 금연을 해야 하는지에 대한 회의감.
울적하거나 분출구가 필요할 때 한 모금이라도 피우면 한결 나아질 것 같은 기분.
평생 참아야 하는 건지에 대한 불확실성.
이외 다양한 형태로 멘탈을 흔들며 파고드는 한 개비의 유혹들로 적잖이 힘들어했다.
그럼에도 무너지지 않고 지속할 수 있는 이유는
금길 공마님들의 진심어린 격려와 무조건적인 관심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혼자 외로이 힘들어하면서도 피울까 말까 갈등하던 순간.
담배 피우고 싶은 욕구를 이겨내기 위해 괴로워하던 순간.
흡연몽은 나약한 금연 의지의 표출이라며 스스로를 꾸짖었던 순간.
심리적 증상에도 금연에 대한 열망을 버리지 못하고 갈등하던 순간.
이러한 순간들 그 어딘가에
금연에 대한 순수한 열정이 흡연욕구보다 더 크게 빛나고 있었기 때문은 아니었을까.
금연 이후 세 번째 맞는 봄.
참으로 향기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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