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달이 되었습니다.

40일 즈음부터 처음과는 다른 금단증상(약간의 강박관념)으로 인해 공마에 글도 적고

댓글도 열심히 달고 출석부도 만들고 그렇게 해서 드디어 두달이 되었습니다.

금연을 하면 다 바뀐다 생각했습니다. 새로운 신세계가 나타날거라 생각했습니다.

몸도 좋아지고 생각도 바뀌고 생활습관도 바뀌고 안돌아가던 머리도 핑핑 돌아갈줄 알았습니다.

아니였습니다. 운동을 해야 몸이 좋아지고 내 의지가 있어야 생각과 습관이 바뀌고

더 열심히 공부하고 집중해야 기억이 되는 거였습니다. 너무도 당연한 거였는데

왜 금연을 하면 저절로 저렇게 될거라고 생각했는지 참 바보같습니다.

지금 저는 겨우 두달 금연인의 삶을 살아가고 있는거였는데 나 스스로 망가뜨렸던 몸을 겨우 두달

원상태로 돌려놓은것 뿐이었는데 말이죠.

두달이 지난 지금 정말 바뀐건 저런 부분들을 나 스스로 인정하고 하나씩 바꿔나가기로

마음 먹은게 아닌가 합니다.

저 69년 48세입니다.

영어공부 시작했습니다. 평생 안한 영어공부를 이제 시작했습니다. 4일 됐는데 힘드네요. ㅜㅜ

그래도 일년은 해볼려고요. 일년뒤에 집사람이랑 해외여행 한번 가볼려고요.ㅋㅋ

제 성격이 참 소심합니다. 남 앞에 나서기도 싫어하고 내 생각을 얘기하는 것도 힘들어하고

그렇습니다. 남들 눈이 어떻게 날 볼까 뭐 그런거였습니다.

바꿔 볼려고요. 내생각도 이야기하고 하고 싶은것도 해보고 그럴려고 합니다.

금연을 하니 다른게 바뀌는게 아닌거 같습니다. 나에 대해 더 생각하게 하고

나를 위해 뭔가를 투자하고 해볼려고 하고 미루던걸 지금 할려고 하고 이게 금연의 힘이 아닌가 합니다.

여러분 저 아직 60일밖에 안된 금연인이지만 , 금연 정말 좋은거 같습니다.

여기 오시는 모든분들 금연으로 행복해졌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