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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돌
작성자 위즈 작성일 2016-09-22
조회수 4748 추천수 8


세 돌입니다.


딥마인드의 알파고와 맞짱떴다가 한 방 먹은 이세돌이 아니라

제 금연이 세 돌입니다. ^^


그런데...

세 돌이나 되어서도 아직 금길에 얼쩡거리냐구요?


그러게나 말입니다. ㅎㅎ


한때는 금길 공마와 정분이나서 잠시도 떨어지지 않을 만큼 뜨거운 사랑을 나눈 적도 있었지만

이제는 다 지나간 과거고 그 뜨거웠던 피도 식어 요즘은 간간이 곁눈질로 흘기는 수준입니다.


항상 옆에 착 달라붙어서

육신을 갉아먹으며 영혼을 피폐 시키고

내 돈과 소중한 시간을 써가며 주변에 민폐를 끼쳤던 물건.

사람들의 눈치를 보며 자존심을 구겨야 했던

그 지저분하고 악취 나는 물건이 이제 더는 내 곁에 없다는 것만으로도 행복합니다.


뒤돌아보면 그 악마 같은 연기에 사로잡혀 노예생활을 한 지 28년.

니코틴의 마수에 걸려 자욱한 연기 속에 내 몸과 정신이 버려져 있을 때

이 악취 나는 유해한 물건을 떨쳐버리려고 얼마나 애를 썼던지요..

벗어난 지 이제 겨우 3년이 지났을 뿐인데, 마음만은 이렇게 여유로울 수가 없습니다.


전에는 한 번씩 그 맛이 머리에 맴돌기도 했었지만

이제는 너무 많이 멀어져서 그립지도 않고 생각도 없으며,

다시 피운다는 것은 상상이 안 될 만큼 담배가 싫어졌습니다.


천일, 이천일, 삼천일이 지나서도 여전히 담배 생각이 나고 한귀의 유혹에 넘어가는

사람도 있다지만, 적어도 저는 이제 그런 유혹에서는 완전히 벗어난 듯싶습니다.

이제 겨우 벗어나 자유로운 몸이 되었는데, 또다시 그 물건을 잡을 생각은 추호도 없다는 뜻입니다.


담배를 평생 참아야 하는 것이라구요?

100일을 참으니 큰 희망이 보였고

1년을 지나니 금연의 완성이 보였고

1,000일을 이루니 참는 것은 이미 끝난지 오래고, 이제는 잊혀지고 있답니다.

제 경우는 그렇습니다.(그렇지 않은 사람도 있으니, 제 경우라고 한정합니다)


제가 이런 글을 쓰면 일부는

'설마 그렇게까지 빨리 잊혀졌겠나..'

'후배들을 안심시키려고 하는 괜한 말일 거야' 라는 생각을 할 수도 있겠습니다만

저는 여기서 거짓말을 할 필요도, 과장된 말을 해야할 아무런 이유도 없는 사람입니다.

(하루 한 갑씩 감기고뿔이 걸려도 하루도 빼먹지 않고 꼬박 28년을 피웠던 사람입니다).


믿거나 말거나. 판단은 각자 알아서들 하면 됩니다만

분명 이런 사람도 있으니, 희망을 갖고 힘내서 금연 꼭!! 이루시라는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이제는 저도 공마에 들어오는 횟수가 점점 줄어들고

글이나 댓글을 다는 것도 자꾸 멀어지는 걸 보니 언제 또 공마에 글을 쓸지 모르겠지만

오늘, 제게는 나름 의미 있는 3주년을 맞아

오늘의 저를 있게 해 준 이곳 공마에 진심으로 감사한 마음을 전하며 한 줄 흔적 남기고 갑니다.


다른 것 필요 없습니다. 조건은 단 하나, 절실함입니다.

대충이 아닌, 정말 간절히 바라고 절실하게 하고자 하면 반드시 이룰 수 있을 것입니다.


이 가을.. 금연하기도 참 좋은 계절이네요.



모두 즐금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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