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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연즐기기
작성자 밝게큰나 작성일 2016-05-23
조회수 4785 추천수 5
 금연을 하기 전에는 담배피는 놈이 마음공부를 해서 뭐하나 어짜피 본인과 남 모두에 피해주고 살면서... 그리고 담배피는 놈이 무슨 운동인가 몸을 좋게 하려면 담배를 끊으면 될 것을... 담배피는 놈이 향수를 선물받아 뭐하나 어짜피 몸도 옷도 쓰레기냄새가 사라지지 않을텐데... 몸에 좋다는걸 먹으면 뭐하나, 몸에 해롭다는 거 가려서 뭐하나 그렇게 해로운 담배를 피우고 있으면서...라는 생각때문에 삶에 진전이 없더라구요.

 게다가 주변에 끊는다면서 다시 피는 사람들을 하도 봐와선지 아예 시도조차도 않고 있었는데 지금은 저만 금연이 유지되는 사람이 되어 있더라구요. 그리고 현재 금연을 취미생활로 즐기고 있는 중이라죠~

 평소에는 마음의 갈등상황에서 내면에 관심을 기울이기가 쉽지 않은데 담배에 있어서는 갈등상황이 명확하고 감정의 예상루트랄까 그것도 예상하기 쉽고 길목길목에다가 장비나 관우같은 장군들을 배치해 놓으면 신기하게도 잘 걸러지더군요. 그래서 편안히 금연을 즐길고 있습니다. (도파민과 노르아드레날린의 루트는 찾기도 쉽습니다.)

 현대의 긍정심리학의 영향으로 요즘은 책들이 딱딱하지 않고 재밌습니다. 프로이트나 정신의학처럼 환자들의 연구가 아닌 보통사람이 어떻게 하면 더욱 행복할 수 있는지 우리의 감정과 쾌락은 어떤 구조이며 삶의 의미와 목적이라는 봉우리에 도착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대해서도 좋은 책들이 많더군요.

 졸업한지 오래 되니 책을 들고 다니는게 처음엔 쑥스러웠는데, 요새는 몇 분을 걷는데 손에 아무것도 안들려 있으면 다시 길을 돌아가게 되더라구요. 연필도 들고 다니고... 그야말로 순수하게 읽고싶은 책 알고싶은 것을 공부하는 거죠. 학생들은 잘 모를걸요... 일하면서 읽고싶은 책을 읽는다는 꿀맛을... 하루의 시작을 즐겁게 만들기도 하고 하루의 피로를 잊게 만들기도 하는 그 마법을...

 그래서 언어는 내면으로 들어가는 통로라고 하던가요? 그 어떤 철학도 종교와 문화도 언어 없이는 불가능하죠. 염화미소 조차도 언어가 없다면 전수가 불가능하죠. 일기를 쓸때나 마음에 드는 싯귀를 읽거나 외울때 우리는 순수한 내면으로의 접근을 하고 있는거랍니다.

 글이 길어졌는데... 금연을 살벌한 전쟁터로만 생각하는 것보다는 잊고 지냈던 고향으로 돌아가는 길이고 삶을 정리할 수 있는 계기가 되며 새로운 짐을 꾸려서 또 다른 여행을 할 수 있게 도와주는 계기로 삶는 것이 좋더라는 말이죠. 여행은 계속되야 하니까요...  그속에 우리가 태어난 목적도 숨어있으리라 봅니다. 아 물론, 담배피우러 태어나신 분이 있다면 그대로 죽도록 피우다 재가 되시면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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