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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마음의 풍금 상세 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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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마음의 풍금
작성자 위즈 작성일 2016-04-13
조회수 5152 추천수 6


마눌님은 새벽부터 총선 도우미 알바가고 없고

고3인 둘째놈은 독서실 갔고.. 좋은 휴일에 나혼자 집에 버려져 있다. ㅠ


그래서 그런지 아침부터 싱숭생숭한 게 마음이 센티하다.

물론 비가와서 그렇겠지만, 아마도 나이를 먹어가고 있는 탓도 있으리라.


돌아보면 내가 금길에 첫 발길을 내민지도

벌써 900일을 넘어 천일을 향해 달리고 있으니

지나온 세월은 흡연의 이력에 비하면야 깃털처럼 보잘 것 없지만

그렇다고 다순히 짧은 세월이라 폄훼할 시간만도 아니다.


왜냐하면, 이곳 금길에서만큼은 단 하루가 어떤 의미를 가질수 있는지,

하루의 가치가 얼마나 소중한지 그 누구보다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나는 아직도 이곳을 잊지 못하고 떠나지 못한채 금길 언저리에 머무르며

쥐새끼 곳간 드나들듯 하루에도 몇 번씩 금길 문지방을 뻔질나게 드나들고 있다.


왜...? 이유가 무엇일까?


내 금연 유지를 위해서?

처음 시작하는 벗들을 위로하고 응원하고 이끌어주기 위해서?


아니다. 그냥 사람들이 좋아서다.

그래. 여기도 결국은 사람이었던게다.


공마는 힘겨운 금단을 못이긴 곡소리만 나오는 곳이 아니다.

소소한 삶의 질펀한 이야기가 있고, 새소리가 들리고 아름다운 꽃도 피어난다.


죽치고 있다보면 힘든 시절 서로 의지하며 용기를 북돋던 왕년의 동료도 보고

힘들어 허우적거릴때 따뜻한 위로의 말 건네던 기라성 같던 선배도 간혹 본다.


400일이 넘어서도 여전히 왕성하게 공마를 이끄는 붕빠님과 얼뱀님이 있고

매일 꽃소식과 봄소식을 실어나르느라 여념이 없는 오몽님이 있고

건강한 삶을 전도하는 제임스님이 있고, 소율님의 감칠맛 나는 글이 있다.


최근에는..

내가 사랑하는(오잉?), 아니 아니.. 내가 좋아하는.... 도 아닌(ㅎㅎ),

내가 잘~ 아는, 아니 그냥.... 아는(흑....ㅠ) 작은자연님의 향기로운 냄새와 아름다운 목소리도 들린다.

불량감잔지 고구만지... 아, 불량관절님이시구나! (ㅎㅎ 지송..^^)

불량관절님과 함께 한동안 뜸하던 이양숙님도 나타나시고,

삼형제맘님, 그리고 혜성처럼 나타난 이름도 이쁜 가이아님 까지...

그동안 칙칙하던 공마가 봄바람과 함께 실려온 여인의 향기로 가득찼으니

이 얼마나 황홀한 일인가....!! ㅎ



이렇게 다양한 사람들이 같이 부대끼며 사는 공간인 이곳에는

또한 열렬한 응원이 있고, 따스한 위로가 있고, 공감이 있고, 소통이 있다.


여기에 더해 내 힘들었던 과거도 함께 스며 있으니

이곳은 내 고향과 같은 곳이며, 아늑한 엄마의 품과도 같은 곳이다.



그래서

공마는 내 마음속의 풍금이다.



그래서 나는
아직도 공마를 못 떠나고 있다. ㅠ



----


우~~~쒸~~!!

처음에는 나름 멋있게 글을 시작했건만,

여인들의 이야기가 나오면서 신파가 되어버렸네.. ㅠ


아쉽다...!

이 부분만 아니었으면 추천글에 오르고도 남았을 글이... ㅎㅎ


어쨌든, 아닌거는 아닌거고..

글 마지막이라도 산뜻하게 마무리하자.


----



이 비가 그치고나면 공감마당 식구들도

금연으로 씻어낸 마음자리에 틔운 희망의 씨앗 하나

그 푸른 새싹을 내밀며 싱그럽게 돋아나길 진심으로 응원합니다.



꼭~!! 투표 하시구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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