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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병필패(驕兵必敗)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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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밝게큰나 | 작성일 | 2016-04-13 | ||
조회수 | 4978 | 추천수 | 7 | ||
어린시절 삼국지를 열심히 읽었더랬죠...
커가면서도 생각날때 한 번 들면 끝까지 보게 되는 참 묘한 집중도를 갖게 했었죠. 그때 '교병필패'라는 말을 줍게 되었습니다. 즉 힘이 세다고 자랑하는 군대나 싸움 좀 이겨봤다고 거들먹대는 군사는 반드시 패하게 마련이라는 거죠.
여포도 조조도 관우도 장비도 유비도 기세등등하던 시절의 그 어떤 패배도 원인은 항상 교병필패였죠. 심지어 공명마져도 말년에 저 문구의 철퇴를 좀 맛보게 되죠. 그래서 전 중학교때 이후 삼국지 스토리를 잃어버릴지언정 저 문구는 항상 뇌리에 남게 되더라구요.
앞으로도 저 문구가 저를 떠나지 않는 한 저는 비흡연자로 생을 마감할거 같네요.
사실 금연 전까지는 스스로 정상인이라 생각해왔고, 담배는 내 친구라고 생각해왔기 담배에게 마져 저 교병필패라는 말을 떠올리게 될 줄은 몰랐습니다. 이제는 서로 다른 세계에 사는 남남이 되고보니 쓰게 되는군요...
항상 그런건 아닌데 가끔 현장에서 얘기도중 상대방이 담배를 꺼낼때 아주 잠시잠깐 부럽다는 느낌이 떠오를 때가 있습니다. 전 20여년을 펴왔기에 제 자신을 이해합니다. 여러가지 이유로 대화도중 담배를 꺼내어 물었던 습관에 대한 그리움이랄까... 어떤 이완장치 내지는 회피장치 내지는 동병상련 같은 패턴에의 희구랄까...
그때 교자필패라는 말이 떠오르더군요. 1950-2006년 히말라야 등정에 성공한 2,864명 중 9%에 가까운 255명이 추락사를 했답니다. 그중 가장 많은 사례가 정상을 밟은 직후(48%)였다고 합니다.
얼마의 기간을 견뎌내었다고 전자담배라고 금연보조제라고 안심하다가는 교자필패의 철퇴에 당하는 수가 있으니 조심하세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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